"섬에서도 치킨·자장면 배달"…완도군 드론 배송 상용화 '성큼'

김태성 기자 2023. 11. 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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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외딴 섬에서도 치킨과 자장면을 배달해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전남 완도군은 10일 화흥포항에서 신우철 군수와 관계 공무원, 완도해양경찰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체공 수직 이착륙(VTOL) 드론 비행 실증 시연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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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흥포항-소안도, 50㎞ 왕복 비행 실증
완도군, 장기체공 수직 이착륙(VTOL) 드론 비행 실증 시연회 (완도군 제공)/뉴스1

(완도=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외딴 섬에서도 치킨과 자장면을 배달해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전남 완도군은 10일 화흥포항에서 신우철 군수와 관계 공무원, 완도해양경찰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체공 수직 이착륙(VTOL) 드론 비행 실증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드론은 화흥포항에서 소안도까지 1.5㎏의 물품을 싣고 총 50㎞의 거리를 왕복했다.

시연회는 국토교통부의 '드론 상용화 지원 사업'에 군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두 번째 진행한 것으로 모형과 중량, 거리, 비행시간을 업그레이드했다.

완도군은 유인도만 256개에 달해 시연회를 통해 드론 배송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구급약을 매달고 항구를 떠나 바다 건너 목적지에 도착해 약상자를 떨구고 되돌아온 하이브리드 드론(휘발유, 전기 동시사용) 시연을 펼치기도 했다.

청산 여서도의 한 주민은 "드론을 통해 택배 배송뿐만이 아니라 조만간 완도읍에서 치킨이나 자장면을 시켜 먹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드론 배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완도군 관계자는 "장거리 드론 배송 실증으로 드론 활용 영역 확대와 드론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드론 성능 개선으로 배송 거리와 적재 중량 등을 대폭 늘려 도서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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