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금태섭 같이 만난 김종인 “둘 다 합리적…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

2023. 11.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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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오찬 회동을 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사람은)함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은 지금 새로운 자신들의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같다. 근데 뭐 따로따로 할 게 없으니 한 번 서로 협업해 '하나로 가보자'하는 이런 취지의 만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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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0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오찬 회동을 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사람은)함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두 사람과 점심을 한 후 기자들에게 "두 사람은 합리적인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은 지금 새로운 자신들의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같다. 근데 뭐 따로따로 할 게 없으니 한 번 서로 협업해 '하나로 가보자'하는 이런 취지의 만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도 접촉하고 있다'고 한 일을 놓고는 "지금 비명계는 민주당에 있으면 공천이 어려울 것 같으니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겠다고 하는 건데, 그 사람들은 공천이 보장되면 민주당에 있을 것"이라며 "특별히 비명계와 같이 해야지 (신당이)뭐가 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과거 제3정당들의 실패 원인은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끼리 모여 당을 만드니까 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기다려보라. 내가 볼 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식으로 그렇게 잘 안 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 나오는 정치 세력이 우리나라의 현재 가장 심각한 어젠다가 뭔지 제시하고 방안을 제시하면, 국민은 '새로운 정치 세력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판단할 것"이라며 "두 사람이 서로 잘 융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두 사람(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을 다 잘 아는데, 두 사람이 서로 만나보고 싶다고 해 그래서 내가 그냥 자리만 만들어준 것"이라고 했다.

신당이 '찻잔 속 태풍'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놓고는 "지금 아직 해보지도 않았는데 무엇이 되느니, 안 되느니 그런 얘기는 할 게 없다. 일단 지켜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만남 후 페이스북에서 "금태섭 의원님과 오며 가며 자리할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정치 개혁을 주제로 대화해볼 기회는 처음이었다"며 "정치 개혁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들과 앞으로 대화를 나눠가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대표가 저희가 하는 것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지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며 "진짜 정치를 바꾸기 위해 힘을 합칠 생각이 있는지(들어볼 것)"라고 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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