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조 기업 매출이 5900만원?...주가 이틀만에 반토막 [e종목은 왜]

한영준 2023. 11.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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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98%가 떨어지면 회사 망하기 직전 아닌가요." 파두의 한 투자자가 주식투자 커뮤니티에 뱉은 말이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80억4400만원으로, 2022년 연매출(564억200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상장 전 제시한 올해 연매출 예상치 1200억 원과도 큰 차이가 있다.

파두는 공모가(3만1000원) 기준 올해 첫 조단위 기업으로, 지난 8월7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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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파두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왼쪽부터),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이부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매출이 98%가 떨어지면 회사 망하기 직전 아닌가요."
파두의 한 투자자가 주식투자 커뮤니티에 뱉은 말이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파두의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35분 기준 파두 주가는 전날보다 26.50% 떨어진 1만7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하한가(29.97%)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월7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하한가였고, 지난 9일 코스닥에서 유일한 하한가였다.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파두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1조6893억원에서 이날 869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 9월 12일 파두의 주가는 4만5000원으로, 시가총액도 2조원을 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회사명에 빗대어 "파두 파두 끝이 없는 지하실", "파두 파두 괴담만 나온다"라고 절규하고 있다.

파두의 급락은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발생했다. 파두는 3·4분기 매출 3억2100만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7.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손실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10억7000만원이었다. 올해 3·4분기 순손실도 143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상장 당시 밝히지 않았던 올해 2·4분기(4~6월) 매출도 뒤늦게 공개되며 충격을 줬다. 올해 2·4분기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했다. 2·4분기에도 영업 손실 152억7500만원, 순손실 152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80억4400만원으로, 2022년 연매출(564억200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상장 전 제시한 올해 연매출 예상치 1200억 원과도 큰 차이가 있다. 파두는 지난해 연간 영업 이익이 15억 원이라고 밝혔는데, 올해 3개 분기 동안 누적 344억900만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사실상 '매출공백'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두 측은 "메모리 산업은 지난 10년간 가장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볼 때 파두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더 큰 그림에서 파두는 올해 강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악화된 실적에 겹쳐 최근 3개월 보호예수 물량(373만8044주)이 풀리면서 매도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파두는 공모가(3만1000원) 기준 올해 첫 조단위 기업으로, 지난 8월7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첫날 공모가 대비 10% 가량 하회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이내 주가를 회복하면서 지난달 4만원대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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