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파업함?" 서울 지하철 MZ노조는 불만↑…성과급도 못 받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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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타는 치는 합의문인데 왜 파업함? 노조 간부 징계 묻으려고 딜 쳤는데 안 돼서 했나.""노동 처우개선보다는 정치에 매몰돼 있다. 정치 파업 그 자체."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조 파업을 두고 다른 노조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공사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2일 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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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타는 치는 합의문인데 왜 파업함? 노조 간부 징계 묻으려고 딜 쳤는데 안 돼서 했나."
"노동 처우개선보다는 정치에 매몰돼 있다. 정치 파업 그 자체."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조 파업을 두고 다른 노조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공사 내부게시판과 직원 익명 커뮤니티엔 파업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공사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2일 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약 5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고 진지한 태도를 포기한다면 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까지 시와 공사의 입장을 확인한 후 2차 전면파업 날짜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공사 제2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통합노조와 일명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 올바른노조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파업 동력이 크게 약해졌다. 공사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조합원 수 1만146명), 통합노조(2742명), 올바른노조(1915명)로 구성돼 있다.
통합노조의 파업 불참은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평가가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달랐기 때문이다. 통합노조 관계자는 "공사 측이 요구안을 어느 정도 수용했기 때문에 파업 명분을 잃었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교섭권이 없는 올바른노조도 애초에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올바른 노조는 "정규직이나 다름없는 무기계약직이 공사 일반직으로 전환돼 갈등을 일으키고 조직의 비효율화를 초래했다"며 기존 양대 노조가 인력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영혁신안에 대한 직원들 현실적인 시각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공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정원 1만6367명(지난해 말 기준)의 13.5%인 2212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노조는 경영 혁신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혁안은 2021년 행정안전부로부터 공사채 발행을 위한 부채비율 한도를 100%에서 130%로 상향하는 안을 승인 받을 때 조건으로 마련됐고 재무건전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다시 낮은 경영평가 등급을 받게 돼 직원 성과급도 줄 수 없는 처지가 된다는 것이다.
공사는 지난해에도 노조 파업과 경영합리화 노력 부진으로 경영 평가에서 라등급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올해는 2년 연속 파업에 따라 최하 마등급까지 하락이 예상된다. 마등급은 평가급이 0%다. 공사 관계자는 "노조 파업과 관련한 감점조항은 2021년 삭제됐으나, 파업 성격에 따라 관련 지표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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