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입학정원 증원 요구 2천 명 넘어
[EBS 뉴스12]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위해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대학들의 증원 요구 수요가 2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당초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것보다 증원 요청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의료계와의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의과대학을 둔 전국 40개 대학에 최근 공문을 보내 증원을 희망하는 입학정원 규모를 회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입학정원 50명 이하의 미니 의대부터 서울과 수도권 사립대까지 적극적으로 증원 의사를 밝히면서 증원 수요는 2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정부가 검토했던 1천 명 수준의 2배에 이릅니다.
먼저 정원 50명 이하 의대들은 대부분 입학정원을 2배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48명인 인하대와 49명인 부산 동아대가 각각 최소 100명으로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포천 차의과학대는 현재 40명인 정원을 80명으로 늘려달라고 신청할 예정입니다.
120명에서 150명까지 늘려달라고 한 대학들도 여럿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학정원이 100명 이상인 대학들도 대부분 증원을 희망했는데, 중장기적으로 2~3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대학들도 있었습니다.
부산대의 경우 현재 125명인 입학정원을 최소 150명, 최대 200명으로 늘리기를 희망했고, 110명인 충남대는 세종캠퍼스까지 고려해 최대 3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방 국립대와 미니 의대들의 적극적인 증원 요구는 지방 의료기관의 인력을 확충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읽힙니다.
수도권에서도 현재 입학정원이 106명인 고려대가 중장기적으로 정원의 2배 이상 확대를 희망하는 등, 상당수 대학들이 정부 예상을 넘어서는 규모로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국 의대들이 적극적인 증원을 요구하면서 의사인력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부의 입장에 상당히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일부 대학들은 내부에서 막판까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어 최종 규모는 주말이 지나야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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