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 후보 6명 압축…조용병 조준희 윤종규 등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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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을 대표해 정부와 소통하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이룬 성과나 능력 면에서 윤 회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임 전 회장은 경제부처 고위관료 출신이란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며 "현 정부와의 소통 측면을 고려하면 대통령과 관계가 있는 조 전 행장이나, 용퇴 결정으로 당국 기조에 맞추면서 금융수장 교체를 시작한 조 전 회장이 유력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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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尹대통령 대선캠프 뛰며 친분 강점으로
[서울=뉴시스] 이정필 이주혜 기자 = 은행권을 대표해 정부와 소통하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됐다. 최종 후보자 1인은 다음 주 확정된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0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위원별 추천 후보에 대해 논의해 잠정 후보군(롱리스트) 6명을 선정했다.
은행연 회추위에 따르면 이날 롱리스트에는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68)과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68),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66),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61)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69),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66)이 이름을 올렸다.
은행연합회는 그동안 역대 회장 14명 중 현재 김광수 회장을 포함한 10명이 관 출신이다. 은행업권과 금융당국의 소통을 담당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인 만큼 경제부처 관료를 지낸 인사들이 선호돼왔다.
그렇다고 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경험 없이 관료만 지낸 인사가 회장으로 선출된 경우는 없다. 민관을 두루 역임했거나, 관 경험이 없더라도 업권을 잘 이해하면서 정부와 결을 맞출 수 있는 인사가 우선순위에 올라왔다.
이 같은 맥락에서 업계는 조용병 전 회장과 조준희 전 행장의 경합을 예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금융당국은 지주 회장들의 연임에 반대하며 교체 인사를 종용해왔다.
이에 3연임이 유력시됐던 조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추위 면접 이후 갑작스런 용퇴를 밝히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불거진 외압 의혹을 부인하고 당국 기조에 따랐던 만큼, 현 정부와 무난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전 회장의 용퇴를 두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존경스럽다"고 평가한 바 있다.
조 전 행장은 기업은행장 이후 YTN 사장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본인도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금융업계와 정관계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54년생으로 후보군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은행연합회장의 연령 제한은 없다.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윤 회장은 KB금융의 은행,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연임을 마치고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에게 자리를 넘기면서 인수인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손 전 회장은 농협은행장을 거쳐 NH농협금융 회장을 지냈다. 퇴임 후에는 현재 KB국민은행에서 사외이사를 지내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 민간 경험도 갖춘 임 전 회장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 재정경제부 2차관을 지냈다. 2010년 KB금융지주 사장, 2013년 KB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박 전 행장은 서울대 무역학과,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 런던정경대(LSE) 경제학 석사를 거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한국씨티은행장을 역임했다.
은행연합회는 다음 주 회추위를 추가로 개최해 후보군을 면밀히 살핀 뒤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이룬 성과나 능력 면에서 윤 회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임 전 회장은 경제부처 고위관료 출신이란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며 "현 정부와의 소통 측면을 고려하면 대통령과 관계가 있는 조 전 행장이나, 용퇴 결정으로 당국 기조에 맞추면서 금융수장 교체를 시작한 조 전 회장이 유력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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