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에게 도움을 준다? 오히려 우리가 받는 편" 광동 김대호 감독

박상진 2023. 11. 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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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롤드컵은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연습 상대를 구하기 힘들었다.

상대적 약팀인 광동이 T1과 연습하며 챔피언 밴픽 방식이나, 게임 시간대에 따른 정확한 전력 분석으로 교전 시기 정립 및 밴픽 전략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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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롤드컵은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연습 상대를 구하기 힘들었다. 8강을 거쳐 4강과 결승에 가면 결국 연습하는 팀이 다음 라운드 상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즌을 끝낸 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쉽지 않다. 롤드컵 클라이언트 버전은 오직 롤드컵 시즌에만 사용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팀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버전이기도 하다. 특히 이 기간은 개별 연습에 집중하고, 팀 연습의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

올해 역시 롤드컵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팀들은 '고독한 연습'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아프리카TV에서 운영하는 또다른 LCK 팀인 광동 프릭스가 T1과 연습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고, 이를 양측에 확인해 본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포모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대호 감독은 비시즌에도 강팀과 연습이 필요해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도움을 받는 느낌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기상 서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T1에 연습을 요청했는데, T1에서 흔쾌히 이를 수락해 연습에 돌압하게 됐다는 것.
 

소속팀인 광동 프릭스가 선수의 실력이 좋은 편이 아직 아니라고 평한 김대호 감독은 팀 플레이로 상대와 격차를 줄이거나, 혹은 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상대적 약팀인 광동이 T1과 연습하며 챔피언 밴픽 방식이나, 게임 시간대에 따른 정확한 전력 분석으로 교전 시기 정립 및 밴픽 전략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이어 T1의 전력에 관해 "이번 시즌 많은 롤드컵 팀과 연습했다. 우리가 느끼기에 T1이 가장 강했고, 승률도 대 T1전이 제일 나쁘다. 실제로 경기를 풀어나가기도 버겁다"라고 전한 김대호 감독은 "케리아와 오너가 항상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탑-미드-원딜 세 라인도 LCK 정규 리그에 비해 경기력 향상 폭이 정말 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대호 감독은 "T1이 이겨야 우리에게도 여러모로 얻는 것이 많기에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 T1 화이팅, LCK 화이팅!"이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아래는 광동 프릭스 김대호 감독이 보낸 답변 원문이다. 최대한 수정을 적게 해달라는 김대호 감독의 요청에 따라 최소한으로 편집하고 올리는 내용이다.
 

롤드컵을 진행 중인 T1은 어떤 계기로 도와주게 되었나
사실 도와준다기 보다 저희도 강한팀과의 연습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도움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스크림하고 있습니다. 도와주게된 경위는 시기상 윈-윈을 할수있을것같아 요청드려봤는데 흔쾌히 가능하다 하셔서 연습 같이하게 됐네요.

광동 프릭스와 T1이 연습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
먼저 저희는 개개인의 실력이 엄청 높거나 그런 부분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래서 팀적인 움직임으로 차이를 좁히거나, 차이를 내려고 합니다. 그런 약팀의 연습 과정에서 T1이 조금 더 챔피언픽과, 게임 시기에 따른 정확한 파워 체크로 교전 타이밍 및 밴픽 개선에 도움이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T1 경기력은 어떤지
많은 롤드컵 팀이랑 스크림을 해보게 됐습니다. 저희팀이 느끼기에 T1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고 실제 전적도 T1한테 가장 많이 패배하고 버겁습니다.제 주관이지만 T1의 서폿과 정글이 항상 좋은폼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탑,미드,원딜 3명이 스프링, 서머에 비해 여러가지로 상승폭이 너무 높은 것 같습니다. T1이 이겨야 저희한테도 여러모로 득이 많기도 하고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T1 화이팅, LCK 화이팅입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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