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칼럼]올겨울, 한파로부터 슬기롭게 겨울나기

유희동 기상청장 2023. 11.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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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시려워 꽁 / 발이 시려워 꽁 /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 손이 꽁꽁꽁 / 발이 꽁꽁꽁 / 겨울바람 때문에 / 어디서 이 바람은 시작됐는지 / 산 너머인지 바다 건넌지 / 너무너무 얄미워' 어릴 적 겨울이 되면 즐겨 불렀던 '겨울바람'이라는 동요의 가사를 보면, 차가운 겨울바람 때문에 손발이 시리고, 어디서 오는지 모를 이 바람이 얄밉다는 내용이 나온다.

남쪽과 서쪽의 산맥들로 인해 주로 동부아시아 부근으로 유출되는 이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 차갑고 건조한 북서풍의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게 되는데, 겨울철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한파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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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시려워 꽁 / 발이 시려워 꽁 /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 손이 꽁꽁꽁 / 발이 꽁꽁꽁 / 겨울바람 때문에 / 어디서 이 바람은 시작됐는지 / 산 너머인지 바다 건넌지 / 너무너무 얄미워’ 어릴 적 겨울이 되면 즐겨 불렀던 ‘겨울바람’이라는 동요의 가사를 보면, 차가운 겨울바람 때문에 손발이 시리고, 어디서 오는지 모를 이 바람이 얄밉다는 내용이 나온다. 손발이 얼 만큼 얄미운 바람은 노래 가사처럼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로 왔을까?

눈이 비가 된다는 절기 우수를 이틀 앞두고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17일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남덕유산 정상 부근에 밤사이 내린 눈으로 상고대가 피어 있다. 거창군 제공


겨울철 시베리아평원에서 지표면이 냉각되면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고기압이 형성된다. 남쪽과 서쪽의 산맥들로 인해 주로 동부아시아 부근으로 유출되는 이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 차갑고 건조한 북서풍의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게 되는데, 겨울철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한파라 한다.

이러한 한파가 지속되면 우리 생활 속에 크게 세 종류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동상이나 저체온증과 같은 한랭 질환이 나타나는 보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수도 계량기, 보일러 배관 동파 등의 시설물 피해가 생길 수 있으며, 세 번째로는 농작물 냉해, 가축 동사 등 농·축산업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는 한파에 대비하여 10월부터 4월까지 한파특보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의 주의보(경보) 기준 중 하나에 해당되면 특보를 발표한다. 첫째,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15℃)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둘째, 아침 최저기온이 -12℃(-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셋째,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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