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금태섭 '제3지대 빅텐트' 될까…김종인 "두 사람 지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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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제3지대를 모색하는 금태섭 새로운선택창당준비위원장, 여야 모두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10일 오찬 회동을 했다.
김종인 이사장은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며 이 전 대표와 금 위원장이 함께 '빅텐트'를 구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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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바꾸겠다는 취지 비슷해 융합 가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제3지대를 모색하는 금태섭 새로운선택창당준비위원장, 여야 모두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10일 오찬 회동을 했다. 김종인 이사장은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며 이 전 대표와 금 위원장이 함께 ‘빅텐트’를 구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종인 이사장은 이날 오후 이준석 전 대표·금태섭 위원장과의 회동을 마친 후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찬에 대해 “따로 (창당)할 것 없이 서로 협조해 하나로 가보자는 취지의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나오는 정치 세력이 우리나라에 아젠다를 제시하고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하면 국민이 판단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양측) 취지가 거의 비슷하고 내가 보기엔 서로 잘 융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양측이 추진하는 바가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계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두 큰 정당(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없고 능력도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김포를 서울에 합병해야 한다지만 국민 일상생활과 아무 관계도 없는 얘기고, 정치가 멋대로 판단해 이렇게 하면 지지도가 혹시 올라갈까, 선거에 도움되지 않을까 식의 운영만 한다”고 쏘아붙였다.
제3지대 성공 여부에 대해 김 이사장은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 할 때 언론이나 정치 평론가는 80석도 안 된다고 했는데 제1당을 만들었다”며 “아직 해보지도 않았는데 되느니, 안 되느니 얘길 할 것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민주당 내 비명(非이재명)계가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필요도 없고 비명계가 필요에 따라 가는 것이다. 그들도 공천이 보장된다면 민주당에 있을 것”이라며 “과거 제3 정당이 실패한 원인은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끼리 모여 당을 만드니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자리는 두 사람 요청에 따라 김 이사장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신당 만드는 데 개입하지 않는다”며 “그런 것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태섭 의원과 오며 가며 자리할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정치개혁을 주제로 대화해 볼 기회는 처음이었다”며 “정치개혁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들과 앞으로 대화를 나누어 가겠다”고 소회를 적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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