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새 번역으로 만나는 '오뒷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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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옮김.
고대 희랍문학 전문가인 이준석(48)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가 지난 6월 '일리아스'에 이어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뒷세이아'의 완역판을 펴냈다.
이 교수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번역은 국내에서는 고대 희랍고전 번역의 거두로 꼽히는 고(故) 천병희(2022년 작고) 전 단국대 교수의 번역에 이어 두 번째로 고대 희랍어 원전을 한국어로 옮긴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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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오뒷세이아 = 호메로스 지음. 이준석 옮김.
고대 희랍문학 전문가인 이준석(48)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가 지난 6월 '일리아스'에 이어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뒷세이아'의 완역판을 펴냈다.
먼저 내놓은 일리아스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고대 희랍어(그리스어) 원전 완역이다.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는 '일리아스'와 함께 서양 문학의 원류이자 서양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서사시다. 호메로스가 기원전 약 700년경 쓴 작품으로, 지혜로 이름 높은 이타카의 왕 오뒷세우스(율리시즈)의 10년에 걸친 귀향 모험담을 그렸다.
보통 '거침 없이 말했다' 정도로 옮기던 표현을 이 교수는 '날개 돋친 말을 건네었다'는 낯선 표현으로 번역하는 등 호메로스의 은유를 과감히 살려 우리 말로 옮겼다. 또 한자어보다는 토박이말,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활용했다.
이 교수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번역은 국내에서는 고대 희랍고전 번역의 거두로 꼽히는 고(故) 천병희(2022년 작고) 전 단국대 교수의 번역에 이어 두 번째로 고대 희랍어 원전을 한국어로 옮긴 작업이다.
이 교수는 호메로스 연구의 세계적 명문인 스위스 바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고대 희랍 문학을 새롭게 번역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아카넷. 664쪽.
▲ 2666 =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칠레 출신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1953~2003)의 유작 '2666'의 20주기 특별판이다. 본래 전체 5권짜리로 출간됐던 한국어판을 한 권짜리 특별합본판으로 재출간했다.
'2666'은 2003년 볼라뇨가 숨진 뒤 몇 달 후 출간된 미완의 유작이다.
현재와 과거, 사실과 허구, 인물과 또 다른 인물이 중첩되면서 무한으로 증식하는 볼라뇨 작품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낸 작품으로 꼽힌다.
작가는 80년이란 시간과 두 개의 대륙을 넘나들며 수수께끼의 연쇄살인마와 유령 작가를 두 중심축으로 내세워 전쟁, 독재, 대학살로 점철된 20세기 유럽 역사에서 인간의 악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했는지를 파헤친다.
열린책들. 912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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