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3분기 영업익 795억원…전년비 64.6% 감소

컨테이너 부문 영업익 적자…벌크도 전년비 62%↓
“시황 회복 예측 어려워…시장 대응력 강화 노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팬오션이 올해 3분기 경기 불황에 따른 시황 하락의 여파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팬오션(028670)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6%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5% 줄어든 1조1116억원, 당기순이익은 85.3% 감소한 24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벌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하락한 시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62% 줄어든 550억원에 머물렀다. 컨테이너 부문도 급격한 시황 하락으로 10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탱커 부문은 MR 시황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NG 부문 역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라는 게 팬오션 측 설명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태풍 등 기상 악화와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에 따른 파나마 운하 체선 등 운항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된 데다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인플레이션 상승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시황 회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더욱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며 “팬오션은 저조한 시황 지속에 대비하기 위해 운영 선대 축소, 운항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중장기 선대 운영 계획의 하나로 친환경 고효율 선대로의 전환·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오션 CI (사진=팬오션)

박순엽 (s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