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시장서 점유율 2배 올리겠다” … KG모빌리티의 야심찬 도전
최근 KG모빌리티는 공시를 통해 “경영정상화·공장 가동재개 및 신규 시설투자 등으로 과거 2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KGM커머셜(구 에디슨모터스)를 최근 인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KGM커머셜은 지난해 전기버스 182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시장점유율(23.2%)에 비해 반토막이 난 수치다. 3년새 전기버스 시장이 2배 가량 증가했는데, KGM커머셜이 연간 판매한 전기버스는 180~190대로 비슷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KGM커머셜이 주춤한 사이 1위인 현대자동차, 그리고 중국업체들이 약진했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353대서 지난해 669대로 판매대수를 2배 가량 늘렸다.
보조금을 포함하면 1억원대에 전기버스를 납품할 수 있는 중국업체들은 지난 2020년 173대서 지난해 695대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두달 전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시장점유율 30%를 가져올 경우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우선 이번 공시를 통해 20% 회복을 1차 목표로 설정한 셈이다.
앞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 9월 ‘KG 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Press Conference’에서 “우리나라 버스 시장 규모는 약 11만대로, 수명이 대략 10년이라고 한다면 1만2000대의 연간 수요가 발생하고, 최소한 50% 이상 매년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전기버스 판매량(1685대)이랑 비교해보면, 전기버스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많이 큰 셈이다..
관건은 기술력 확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에디슨모터스는 중국 부품을 들여와 조립만 하는 기업으로 사실상 중국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안겨준 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국산화 비율이 88.3%에 달하며 차체 등은 직접 생산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기술경쟁력을 더 키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KG모빌리티는 공시를 통해 “당사가 속한 KG그룹은 자동차, 철강, 화학, 금융 등 산업 전반의 다양한 계열사로 구성되어있어, 향후 각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구매, 생산, R&D, 해외시장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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