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물가도 고용도 딱 좋아... ‘골디락스 美 경제’ 둘러싼 논란

김효선 기자 2023. 11. 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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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Bloomberg)는 월가 경제학자들이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동화에 비유했다고 보도했다.

골디락스 경제는 경기가 좋아지고 경제성장이 계속되지만, 물가는 크게 성장하지 않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좋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 지출과 미국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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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회 연속 금리 동결이 기대에 힘 실어
향후 몇 분기 동안 미 경제 둔화 전망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고용시장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경제학자들은 ‘골디락스’를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골디락스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골디락스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좋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 뉴욕 맨하탄의 월스트리트가. /로이터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Bloomberg)는 월가 경제학자들이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동화에 비유했다고 보도했다. 산탄데르 유에스(Santander US)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판 스탠리는 “현재 우리 상황은 골디락스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했고, JP모건 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도 “현재 골디락스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골디락스 경제는 경기가 좋아지고 경제성장이 계속되지만, 물가는 크게 성장하지 않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좋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의미한다.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동화에서 소녀 골디락스가 새끼 곰 접시에 담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수프를 먹고 기뻐하는 상태를 경제에 비유한 것이다.

최근 연준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골디락스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 1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에도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었다.

10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소식도 골디락스 설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물가를 자극하던 노동시장의 과열이 식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건 늘었다고 지난주 밝혔다. 실업률은 거의 2년 만에 최고치인 3.9%로 기록됐다.

그러나 해당 지표들만으로 경제 연착륙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골디락스 이야기에서도 결국 곰들이 도착해 골디락스가 도망치듯이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낸시 반덴호튼은 “경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탄력적이었지만 향후 몇 분기 동안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디락스론에 회의론적인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노동 시장이 어떻게 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지출과 미국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최근 뉴욕 연준은 올해 신용카드 관련 부채가 전년보다 1540억 달러(약 202조6500억원)나 증가해 1999년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보다 더 큰 심각성은 연체율인데, 신용카드 연체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은 다행이지만, 물가상승률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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