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퀸'들이 쓴 명작 '드라마'[신곡읽기]

▲ 에스파 '드라마'. 출처| 뮤직비디오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에스파가 '드라마퀸'으로 돌아왔다.

에스파는 10일 오후 2시 네 번째 미니앨범 '드라마'와 동명 타이틀곡 음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드라마'는 어택감 있는 드럼 소스와 세련된 신스 베이스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 '모든 이야기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담은 가사와 함께 팔을 힘껏 돌리거나 가면을 쓰고 걸어 나오는 듯한 동작, 턱선을 따라 머리를 쓸어 넘기는 제스처 등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쉬우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포인트 안무로 구성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드라마'는 '블랙 맘바', '새비지', '넥스트 레벨', '걸스', '도깨비불' 등 에스파의 '강렬 흑화' 계보를 잇는 곡이다. 아무도 '쇠맛'을 본 적은 없지만, 금속에서 느껴지는 어딘가 비릿하면서도 강렬한 자극이 떠올라 '쇠맛'이라고 표현되는 에스파의 히트곡이 가진 강점만을 모아 똘똘 뭉쳐냈다.

'블랙 맘바', '새비지', '넥스트 레벨', '걸스' 등이 평범한 '쇠맛'이라면, '드라마'는 '철분 과다 쇠맛'이다. 큰 무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에스파는 연륜마저 느껴지는 여유에 농익은 자신감까지 담았다. 척추 끝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짜릿한 쾌감은 역시 '쇠맛'이 에스파의 '근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스파이시'로 '청량 핫걸'도 잘 한다는 걸 증명했지만, '드라마'를 들으면 "에스파는 이거지!"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드라마퀸'으로 돌아온 에스파가 '명작'을 제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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