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서 라면 먹던 육군장병들 보자 갑자기 커피 쏜 중년男…알고보니 이유 있었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1. 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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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후배 군 장병들을 만나 커피 30여잔을 흔쾌히 사주고 간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 =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처]
휴게소에서 라면에 공깃밥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육군 장병들에게 돌연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와 커피 30여잔을 사주고 떠났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강원도 철원 육군 제6보병사단 소속이라고 소개한 A씨의 사연 하나가 공개됐다.

A씨는 “지난 8일 강원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던 중 점심 식사를 위해 ‘여주휴게소’에 들렸다”며 “외출·출타 시 밥값 8000원을 넘기지 말란 구호와 함께 저렴한 라면과 공깃밥을 단체로 주문하고 기다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느 멋진 중년의 신사분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시며 ‘부대가 어디입니까’라고 물었다”며 “조용하게 ‘6사단입니다’ 대답했는데 본인이 86년도 6사단 수색대 출신이었다면서 ‘군인들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 하셨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부대원 약 30명에게 커피를 사주고는 악수하며 웃으면서 떠났다. A씨는 “군 생활 20년 하면서 이런 경우는 말로만 들었다”며 “직접 경험하니 나이 먹고 울컥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넘쳐났다”고 회상했다.

A씨는 이어 “이런 한 분 한 분 덕분에 제가 입은 군복이 자랑스럽다”며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후배들께 똑같이 갚아도 좋고, 그 은혜를 평생 기억해도 좋다. 아무튼 지금만큼 스스로에게 늘 자랑스럽게 행복하시라”, “장병 여러분 늘 고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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