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6사단 나왔다"…휴게소서 만난 후배들에게 커피 30잔 쏘고 떠난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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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의 신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넉넉하지 못한 출장비로 인해 휴게소에서 라면에 공깃밥을 먹고 있는 군인들에게 커피 30잔을 대접한 훈훈한 사연이 있다.
10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육군 6사단 청성부대에서 근무 중인 A간부 사연이 올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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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초로의 신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넉넉하지 못한 출장비로 인해 휴게소에서 라면에 공깃밥을 먹고 있는 군인들에게 커피 30잔을 대접한 훈훈한 사연이 있다.
10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육군 6사단 청성부대에서 근무 중인 A간부 사연이 올라 왔다.
A간부는 "지난 8일 부대가 있는 강원도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던 도중에 점심 식사를 해결하라는 명을 받고 '여주휴게소'에 들렀다"고 했다.
A간부는 "외출 출타시 '밥값 8000원을 넘기지 말라'는 구호에 따라 저렴한 라면에 공깃밥을 단체로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중년의 신사 한분이 '부대가 어디입니까?'라고 조용히 물어보시길래 '6사단입니다'고 대답했더니 자신도 '1986년도 6사단 수색대 출신이다'며 '반갑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 신사분은 '너무 반갑고 고맙다'며 약 30명의 부대원들에게 커피를 사준 뒤 악수와 함께 웃으면서 떠나셨다"고 했다.
"군 생활 20년 하면서 말로만 듣던 이런 경우를 직접 경험했다"는 A간부는 "나이 먹고 울컥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감사했다"고 커피를 쏜 6사단 선배가 너무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한 분 한 분 덕분에 제가 입은 군복이 자랑스럽다"며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했다.
6사단은 이른바 메이커 사단(역사와 전통이 있는 부대)으로 한국전쟁 당시 압록강까지 가장 먼저 진격한 부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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