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여수 찾은 중국 크루즈선…남도 맛과 멋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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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수시립국악단의 흥겨운 취타대 공연을 마주한 중국 관광객들은 밝게 웃으며 한국 나들이 기분을 만끽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제도시로서의 여수 이미지를 알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며 "단체 관광 허용 이후 중국발 크루즈선의 문의가 증가하는 만큼 여수만의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크루즈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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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엑스포 여객선터미널.
중국 크루즈선 자오상이둔(Zhao Shang Yi Dun·4만7천t급)호에서 관광객 691명이 차례차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부두에서 기다리던 환영 인파에서 반가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수시립국악단의 흥겨운 취타대 공연을 마주한 중국 관광객들은 밝게 웃으며 한국 나들이 기분을 만끽했다.
다소 수줍은 듯 환영 인파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서툰 한국말로 반가움과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여수시, 전남관광재단,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전통 풍물패 공연 등 환영 행사를 열었다.
환영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입국 절차를 마치고 나오는 승무원과 관광객에게는 꽃목걸이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터미널을 나선 관광객들은 입구에 마련된 여수 특산품 판매대를 둘러보며 장바구니를 채우기도 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3그룹으로 나뉘어 하루 동안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 바다 위를 수놓는 해상케이블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초대형 트릭아트와 조각공원을 관람할 수 있는 예술 랜드를 찾았다.
특히 싱싱한 제철 회와 함께 나온 여수의 정갈한 음식은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중국 크루즈선이 여수를 찾은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국제 여객선의 취항이 끊기면서 그동안 중국 단체 관광객은 자취를 감췄다.
올해 초 한국행 단체여행이 전면 허용된 이후에야 비로소 중국 관광객이 남도 대표 여행지인 여수를 다시 찾게 됐다.
관광객 진 시아오 지엔 씨는 "7년 만에 여수에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찾게 된 것이라고 들었는데, 의미 있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매우 아름답고 역사적인 관광지들이 있어서 굉장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제도시로서의 여수 이미지를 알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며 "단체 관광 허용 이후 중국발 크루즈선의 문의가 증가하는 만큼 여수만의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크루즈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자오상이둔호는 여수항에 기항한 뒤 12일 중국 상해로 돌아가고, 15일 다시 여수를 찾는다.
내년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3차례 크루즈선이 여수를 찾을 예정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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