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변기 커버를?"…창문 타고 여대생 원룸에 드나든 남성

김혜균 2023. 11. 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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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여대생의 원룸을 드나들며 물건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이유와 피해자에 대한 스토킹, 추가 침입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23일 B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동 동선, 카드거래 내용 등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파악해 붙잡았습니다.

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붙잡힌 A씨는 회사원으로, B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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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스토킹 여부 등 조사 예정
창문 사이로 침입하는 남성. / 사진 = 연합뉴스 갈무리


상습적으로 여대생의 원룸을 드나들며 물건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이유와 피해자에 대한 스토킹, 추가 침입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7일 대전에서 자취 중인 대학생 B(22)씨는 스마트폰으로 누군가 집에 있는 컴퓨터에 접속했다는 'PC 카톡' 알림을 보고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당시 전산오류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뒤 지난달 21일에도 A씨는 같은 현상을 겪었습니다.

몇 시간 뒤 귀가한 B씨는 화장실 안 변기 커버가 올라간 것을 보고 수상함을 느꼈습니다. 청소할 때를 제외하고는 평소에 변기 커버를 올린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없었던 집에서 음료수와 립밤이 사라졌고, 돌리고 나간 세탁기가 도중에 전원이 꺼져 있는 것을 발견한 A씨는 곧바로 집 근처 CCTV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영상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에어컨 실외기를 발판 삼아 창문 사이로 몸을 비집고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7일 오후에는 B씨의 집 창문 앞에서 소변을 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B씨는 "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제가 나간지 불과 1~2분 만에 침입했다"며 "누군가가 저를 계속 관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달 23일 B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동 동선, 카드거래 내용 등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파악해 붙잡았습니다.

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붙잡힌 A씨는 회사원으로, B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스마트 워치 지급 등 피해자 보호조치에도 신경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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