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막아라" 모기 매개 '이 질환' 백신 나왔다

김주미 2023. 11. 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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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질병인 치쿤구니아열(Chikungunya Fever) 예방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FDA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제약사 발네바(Valneva)가 개발한 백신 '익시크'(Ixchiq)를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18세 이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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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unsplash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질병인 치쿤구니아열(Chikungunya Fever) 예방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FDA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제약사 발네바(Valneva)가 개발한 백신 '익시크'(Ixchiq)를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18세 이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치쿤구니아열은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발진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뎅기열과 증상이 비슷하나 치쿤구니아 열병이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리다.

치료약은 따로 없으며 휴식이나 수액 보충, 해열제 등으로 큰 후유증 없이 호전된다. 사망률도 낮다.

하지만 일부는수개월~수년간 관절통에 시달리거나 심근염·뇌수막염 등 중증 합병증을 얻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치쿤구니아열은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됐고, 대부분 해외 유입 사례였다. 아프리카와 미주, 아시아 등 110여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FDA는 "치쿤구니아는 최근에 세계 보건 위협으로 떠오른 질병으로 최근 15년간 최소 500만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아프리카 열대·아열대 지역과 동남아, 미주 일부에서 감염 위험이 크지만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하며 세계적으로 유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노인과 기저질환자 감염 시 심각한 질병과 장기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 백신 승인은 치료법이 제한된 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익시크는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체내에 투여하는 생백신으로, 근육에 1회 주사한다.

FDA는 북미에서 진행된 두차례의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제한적 사용을 허가하는 신속승인 절차를 통해 이 백신을 승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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