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반대로 내내 고생했는데…바람 난 남편이 이혼소송 제기했네요”

서다은 2023. 11. 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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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결혼을 반대한 시댁 때문에 20년간 힘든 시간을 보낸 여성의 결혼이 바람 난 남편의 이혼 요구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10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결혼 내내 불행했던 친구, 모든 게 남편 때문인데 그가 이혼 요구를 했다'라는 제목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그런데 얼마 전에 남편이 친구에게 뜬금없이 이혼 소송을 제기해 왔다고 한다"며 "친구는 '별거 기간이 길어 이대로 이혼하게 될 것 같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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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게티이미지
 
처음부터 결혼을 반대한 시댁 때문에 20년간 힘든 시간을 보낸 여성의 결혼이 바람 난 남편의 이혼 요구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10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결혼 내내 불행했던 친구, 모든 게 남편 때문인데 그가 이혼 요구를 했다’라는 제목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 속 주인공의 오랜 친구라는 A씨는 “친구는 대학에서 만난 선배와 꽤 오래 연애를 했는데, 남자 쪽 집에서 친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대로 둘 사이가 끝날 줄 알았는데, 남자친구가 강하게 밀어붙여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친구는 결혼한 뒤,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을 보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며 “시어머니는 결혼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 친구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괴롭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20년이 흘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몰라보게 해쓱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시댁의 괴롭힘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친구 남편이 사실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A씨 친구는 남편에게 ‘상간녀와 헤어지겠다’는 각서까지 받았지만, 얼마 뒤 남편은 가출했다.

A씨 친구 남편은 4년가량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이 기간 동안 생활비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그런데 얼마 전에 남편이 친구에게 뜬금없이 이혼 소송을 제기해 왔다고 한다”며 “친구는 ‘별거 기간이 길어 이대로 이혼하게 될 것 같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를 보고 있기 너무 안타깝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들은 신진희 변호사는 “우리나라 이혼제도는 기본적으로 부부관계 파탄에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자에게만 이혼 청구권을 인정하는 ‘유책주의’를 택하고 있다”며 “유책배우자라고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하다면, 유책배우자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기각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사연자 친구분과 같은 경우, 상대방에게 유책사유가 있다”면서도 “별거 기간이 너무 길다 보니 유책성이 희석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단순히 유책사유만을 입증하기보다, 별거 기간 동안 부부관계 회복 등을 위하여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도 소명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이렇게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집을 나간 경우, 상대방에게 돌아오라고 하는 문자나 연락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렸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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