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佛 메디치상 수상작이 주목한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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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3)이 9일(현지 시각)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메디치상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이다.
앞서 한강은 9월 파리국제대학촌에서 열린 독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역사적 사건을 소설로 쓰는 건 인간 본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주4·3사건을 잘 모르는 프랑스 독자들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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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시적인 문체로 풀어내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선정 화제
한강, “역사적 사건 소설로 쓰는 건 인간의 본성”
소설가 한강(53)이 9일(현지 시각)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메디치상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이다.
이로써 한강은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쟁쟁한 과거 수상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1년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경하, 인선, 정심 세 여성의 시선을 통해 제주 4·3사건을 시적인 문체로 세심하게 풀어냈다.
프랑스에서는 ‘Impossibles Adieux’(불가능한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올 8월 출간됐다.
앞서 한강은 9월 파리국제대학촌에서 열린 독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역사적 사건을 소설로 쓰는 건 인간 본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주4·3사건을 잘 모르는 프랑스 독자들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당시 서평을 통해 “작가가 소재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강은 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5월 광주’에 이어 ‘제주 4·3’에도 한강의 문장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는 영역이 있었다고 믿게 된다”고 쓴 바 있다.
한편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강의 대표 작품으로는 ‘희랍어시간’ , ‘소년이 온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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