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佛 메디치상 수상작이 주목한 사건은

김태환 인턴기자 2023. 11. 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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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3)이 9일(현지 시각)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메디치상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이다.

앞서 한강은 9월 파리국제대학촌에서 열린 독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역사적 사건을 소설로 쓰는 건 인간 본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주4·3사건을 잘 모르는 프랑스 독자들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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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 수상
제주 4·3사건 시적인 문체로 풀어내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선정 화제
한강, “역사적 사건 소설로 쓰는 건 인간의 본성”
소설가 한강이 2021년 9월 7일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53)이 9일(현지 시각)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메디치상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이다.

이로써 한강은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쟁쟁한 과거 수상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1년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경하, 인선, 정심 세 여성의 시선을 통해 제주 4·3사건을 시적인 문체로 세심하게 풀어냈다. 

프랑스에서는 ‘Impossibles Adieux’(불가능한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올 8월 출간됐다.  

앞서 한강은 9월 파리국제대학촌에서 열린 독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역사적 사건을 소설로 쓰는 건 인간 본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주4·3사건을 잘 모르는 프랑스 독자들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당시 서평을 통해 “작가가 소재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강은 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5월 광주’에 이어 ‘제주 4·3’에도 한강의 문장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는 영역이 있었다고 믿게 된다”고 쓴 바 있다.

한편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강의 대표 작품으로는 ‘희랍어시간’ , ‘소년이 온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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