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사건 브로커에 편의 제공·인사 청탁 경찰들 압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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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검·경 수사 무마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 브로커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한 뒤 브로커와 연루된 경찰관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사건 브로커 A(61·구속기소)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거나 수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경찰관들의 휴대전화와 업무용 컴퓨터·수사 자료 등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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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수사 본격화…파문 확산할 듯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검찰이 검·경 수사 무마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 브로커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한 뒤 브로커와 연루된 경찰관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브로커의 수사·인사 청탁에 전·현직 경찰과 검찰 수사관이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관련 공직자들의 비위 의혹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이날 광주경찰청 수사 2계·정보협력계와 북부경찰서 형사과, 광산경찰서 첨단지구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사건 브로커 A(61·구속기소)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거나 수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경찰관들의 휴대전화와 업무용 컴퓨터·수사 자료 등을 압수했다.
A씨에게 수사 무마 명목의 돈을 건넨 암호화폐 투자 사기범 B(44·구속기소)씨가 수년 전 광산경찰서에 입건됐는데, 당시 사건 담당 경찰들(경정·경감·경사)이 B씨 사건을 일부 무혐의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B씨 사건의 실무 책임자였던 경정은 사건 무마를 대가로 A씨에게 6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보 경찰 1명은 자신의 승진을 청탁해달라며 A씨에게 1000만 원을 건넨 의혹을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런 혐의와 의혹을 밝히기 위해 압수영장을 집행했다.
브로커 A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2021년 8월 25일 사이 B씨 등 사건 관계인들에게 13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 등으로 승용차와 17억 4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A씨는 골프와 식사 접대를 하면서 검·경·지자체 공직자들과 친분을 쌓은 뒤 각종 청탁을 해왔고, B씨는 A씨의 로비 자금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의 검·경 인사·수사 영향력 행사를 비롯해 지자체 관급공사 수주 비위,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앞서 A씨의 인사·수사 비위에 연루된 전직 서울청 경무관·전남청 경감을 구속했고, 승진 인사 청탁을 한 의혹을 받는 목포경찰서 과장도 조사 중이다.
광주지검·목포지청 소속 6급 수사관 2명도 B씨에 대한 수사 기밀을 A씨에게 알려주고 13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돼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이 A씨와 연루된 검경 수사관들에 대한 강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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