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190구 썩게 만든 美 장례식장 부부…유족에게는 가짜 유골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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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190구 썩게 만든 美 장례식장 부부가 수사 한 달 만에 검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자연으로 돌아가기'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존과 캐리 홀퍼드 부부가 지난 8일 수사 한 달 만에 당국에 체포됐다.
경찰은 부부에게 사체 은닉, 절도, 돈세탁, 공문서 위조, 도주 등의 혐의를 적용했으며 보석 증거금은 200만 달러(약 26억3000만원)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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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190구 썩게 만든 美 장례식장 부부가 수사 한 달 만에 검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자연으로 돌아가기’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존과 캐리 홀퍼드 부부가 지난 8일 수사 한 달 만에 당국에 체포됐다.
경찰은 부부에게 사체 은닉, 절도, 돈세탁, 공문서 위조, 도주 등의 혐의를 적용했으며 보석 증거금은 200만 달러(약 26억3000만원)로 책정됐다.
콜로라도주 검찰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부 검거 사실을 알리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을 피했다. 이에 일부 주민은 마이클 앨런 검찰총장의 “사건 실체를 들여다보면 ‘완전 충격’이다”라는 말을 근거로 일부러 공개를 꺼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부부의 범행이 드러난 건 지난달 있었던 이웃 신고 덕분이다. 당시 경찰은 콜로라도주 펜로즈의 한 장례식장에서 악취가 새어나온다는 신고에 현장을 방문, 방치된 시신을 발견했다. 190여구의 주검은 몇 십 구씩 층층이 쌓여 있었으며 몇몇은 2019년에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모든 시신은 지난달 13일 엘파소 카운티 검시의실로 옮겨졌다. 랜디 켈러 프리먼트 카운티 검시관은 “110구는 서류의 신원과 일치했지만 나머지 80구는 엉터리였다”며 “지문, 치과 진료기록, 의료서류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고 필요하면 유전자(DNA) 검사도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연방수사국(FBI)은 가족과 접촉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부부는 유족에게 화장을 했다면서 가짜 유골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의 유해 대신 가짜 유해를 받아들었던 크리스티나 페이지는 “우리 가족이 실제로 가져온 것이 무엇인지 끝내 알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들 중 일부는 콘크리트 먼지일 수 있으며, 일부는 다른 것일 수 있다”면서 “우리 가족이 이겨내야 하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표현할 방법조차 모르겠다”고 황망한 마음을 나타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 지사는 성명을 통해 “두 업주에 대한 범죄 기소가 시작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이 일에 책임 있는 이들이 법의 심판을 충분히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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