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당근' 10개 먹으면 피부 '당근색' 된다"…당근 섭취 시 '주의'

장나영 2023. 11. 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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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한 여성이 매일 당근을 10개 이상 먹어 피부가 주황색으로 물든 사연이 전해지며 '카로틴혈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렌달은 카로틴혈증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없었지만 이후 당근 섭취를 줄였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피부색과 관련한 질문을 듣지 않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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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틴혈증', 피부에 노란색의 색소 침착 나타나는 증상
영양학자 "피부색 바꾸기 위한 과잉 섭취는 주의해야"
카로틴혈증으로 피부가 주황빛으로 변한 여성/사진=영국 더미러 캡쳐

스코틀랜드의 한 여성이 매일 당근을 10개 이상 먹어 피부가 주황색으로 물든 사연이 전해지며 '카로틴혈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여성 데나 렌달은 하루에 당근 10개, 고추 3개, 고구마 1개를 꾸준히 먹어왔습니다.

렌달은 평소 당근을 좋아해 과거 매주 6kg이라는 많은 양의 당근을 섭취했습니다.

그러나 문득 피부가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고 실제로 주변으로부터 "태닝을 이상하게 했다", "황달이 있는 것 아니냐", "간이 안 좋아 보인다" 같은 말을 듣게 됐습니다.

특히 그는 18세 때 참석한 파티의 사진 속에서 목은 멀쩡했지만 오직 얼굴만 '당근색'으로 물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원인은 많은 양의 당근 섭취로 인한 '카로틴혈증'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혈중 베타카로틴이 증가해 피부에 노란색의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당근 외에도 고구마,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 과잉 섭취로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렌달은 카로틴혈증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없었지만 이후 당근 섭취를 줄였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피부색과 관련한 질문을 듣지 않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틱톡에서는 이를 이용한 태닝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660만 조회수를 기록한 한 틱톡 영상에서 틱톡커 이자벨 럭스는 "몇 년 동안 매일 3개의 큰 당근을 먹고 피부가 자연스러운 태닝 피부로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영양학자 보니 타우브 딕스는 미국 인사이더에 "당근을 먹는 것이 피부색을 바꿔줄 수는 있지만, 피부색을 바꾸기 위한 과잉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며 "카로틴혈증 외에도 드물게 비타민A 독성(vitamin A toxicity),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잘게 썬 생당근 한 컵을 먹으면 비타민A 권장량의 약 430%를 섭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자벨은 하루에 당근 10개를 먹었다가 '비타민A 중독(poisoning)'으로 심각한 통증을 겪었다며 이후 섭취량을 하루 3개 정도로 줄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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