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해설하다 감독된 로스, 충격적 해고 후 "분노 느끼지만 기회 준 컵스에 감사"

데이비드 로스

전격 해고된 데이비드 로스 전 시카고 컵스 감독이 입을 열었다.

시카고 컵스는 최근 전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영입해 야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카운셀이 밀워키를 떠난 것이 아니라 컵스가 그를 고용했기 때문이다.

컵스에는 로스가 있었다. 공석도 아니고 감독이 버젓이 있는데 새 감독을 영입했으니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컵스는 결국 카운셀을 팀은 고용하기 위해 로스를 해고했다. 순서가 어찌 됐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컵스의 야구 운영 사장인 제드 호이어는 "이것은 내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이 평가하는 로스에게 갑작스런 일이 아니다. 하지만 카운셀은 게임의 최고 위치에 있다. 감독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어렵지만 그는 게임의 최고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갑자기 해고된 로스는 그러나 약간의 분노를 느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에게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로스는 고향 신문인 탈라하시 데모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함께 정말 열심히 일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 코칭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제 인생에 영향을 미친 훌륭한 조직을 관리할 기회를 얻기까지 제가 받은 4년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부정적인 말은 별로 없다. 화날 때도 있지만 고마운 게 많다"고 덧붙였다.

로스는 2016년 컵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뒤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2017년 1월 컵스에 야구 운영 특별보좌관으로 합류했고 ESPN에서 해설자로도 활동했다.

컵스는 2019년 10월 그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는 코칭이나 관리 경험이 전혀 없었다. 방송을 하다가 감독이 됐다.

로스 휘하의 4시즌 동안 컵스는 262승 284패(.480)를 기록했다. 시카고는 이 기간 사실상 리빌딩을 하고 있었다.

컵스는 2020년 60경기 대유행 시즌에 NL 센트럴에서 우승했고 2023년 9월까지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쳤다.

로스는 올해 3월 3년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 따라서 컵스는 로스에게 2024년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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