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더 어려울 수 있다”... 11월 몰아서 분양 나서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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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분양이 활발하지 않던 11월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금리 인상 등 변수를 지켜보면서 분양 일정을 미뤄온 건설사들이 대거 11월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3567가구 ▲경기 1만6627가구 ▲인천 5326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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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자금 사정 안 좋아서 털어내려는 것”
#1.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 일정이 시작되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이 조사한 6~7월 분양 예정단지였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10년 만에 분양하는 단지로 주목도가 높은 단지지만, 최근 고금리 등으로 인해 분양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자 5개월 이상 밀린 것이다.
#2. 서울 동작구 상도11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역시 지난 6~7월 분양 예정 단지 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달에서야 분양을 진행했다. 1순위 청약에서 401가구 모집에 5626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미계약 가구가 속출했다. 현재 미계약 잔여 물량을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분양이 활발하지 않던 11월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금리 인상 등 변수를 지켜보면서 분양 일정을 미뤄온 건설사들이 대거 11월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에만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수도권이 2만5520가구 공급되며 지방에서도 1만8483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올해 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3567가구 ▲경기 1만6627가구 ▲인천 5326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분양한다.
경기는 평택(3320가구)과 의정부(2889가구), 파주(1741가구), 김포(1297가구) 등에서, 인천은 서구(2548가구)와 계양구(2042가구) 등에서 주로 공급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3472가구)과 광주(3214가구)의 물량이 특히 많다.
통상 11월은 분양 시장에서 비수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히 올라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미분양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분양에 나서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또 고금리로 증가하는 금융 비용,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환 대출이 쉽지 않은 점 등도 밀어내기 분양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건설사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편이어서 분양을 빨리 해 털어내려는 것”이라면서 “특히 지방은 미분양이 쌓여있는 등 분양 시장이 지금도 좋지 않은 데다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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