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증권에서 28억달러 빼갔다···석달째 순유출

최희진 기자 2023. 11. 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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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채권에서 약 28억달러를 빼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0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27억8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순유출은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돈보다 회수한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외국인은 지난 8월 17억달러, 9월 14억3000만달러를 빼간 데 이어 석 달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내용을 보면 주식에서 22억달러, 채권에서 5억8000만달러가 각각 빠져나갔다. 한은은 “주식 자금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2차 전지 업종 등에서 차익 실현을 한 영향 등으로 순유출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채권 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돈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중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9월보다 확대됐다. 지난 9월엔 평균 3.5원(0.26%) 움직였으나 지난달에는 5.8원(0.43%)의 변동 폭을 나타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는 0.01%포인트)로, 전달보다 8bp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이 높으면 한국의 부도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뜻이다.

한은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 등으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지난해(42bp) 및 올해 평균(39bp)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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