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벨트 커지더니 집값 따라잡았네"…관심 폭발한 동네
청라, DMC 등 생활권 공유하며 주거벨트 형성
충남 아산 탕정지구, 인천 검단3구역도 관심 늘어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역 사이에서 주변 신규 개발이 활발하다. 도시 확장으로 상급지 가치를 더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가 대표적인 사례로, 입주를 대부분 마친 루원시티가 청라국제도시와 인접해 있어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를 아우르는 대규모의 주거벨트가 조성돼 가격 상승 등 인천지역을 리딩하는 도시로 자리잡았다. 인천 서구는 최근 인구 60만을 돌파했는데, 전국 자치구 사이에서도 순위권에 다는 상승세다.
최근에는 서울 접근성이 더 우수한 루원시티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집값을 따라잡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루원시티에 위치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전용면적 84㎡가 7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청라국제도시 전용면적 84㎡ 평균가인 5억875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상암 DMC와 인접한 고양 덕은지구 일대도 DMC 권역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덕은지구는 주거를 비롯해 여러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 업무지구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인근 DMC 업무지구와도 연계돼 있어 사실상 하나의 도시가 됐다. 개발과 동시에 주거단지 입주가 시작되자 덕은지구가 위치한 덕양구 대덕동의 인구는 현재 1만5454명으로, 지난해 6월 기준 2790명에서 약 1만2000명 이상 늘었다.
덕은지구의 집값 역시 지난 9월 ‘DMC 한강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면적 84㎡가 10억7000만 원에 거래돼 같은 시기 상암동 84㎡ 평균가인 10억4335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지속적인 주변 개발을 통해 꾸준히 도시가 확장되며, 그 가치를 지속해서 높여 나가기 때문에 실거주나 투자 측면에서 모두 안정적이다”라며 “지방의 경우는 대기업 산단이나 주요 역 접근성에 따라 도시가 커지고 인구가 유입되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구역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개발을 앞둔 충남 아산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도 비슷한 사례다. 아산을 대표하는 주거지 ‘아산신도시’ 생활권의 규모를 더욱 키우는 식이다. 탕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고 용공 공원, 지산공원, 곡교천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췄다.
도시의 확장으로 인구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 10월 기준 아산시 인구는 34만1953명으로 3년 전 10월 31만4552명 대비 약 8.7% 증가했다. 특히 아산시 탕정면은 2만1148명에서 4만4254명으로 3년 만에 약 2.1배 인구가 늘어났다.
집값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KB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아산시 탕정면 일대의 평균 시세는 4억4927만원으로, 아산시 평균 시세(2억2458만원) 보다 약 2배 높다. 충남 전체 평균(2억2434만원)은 물론, 인접한 천안시의 2억5897만원을 크게 웃돈다.
이 와중에 오는 12월 포스코이앤씨가 아산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아파트 공급에 나서며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용면적 84~96㎡, 1140가구 규모로 이순신대로와 곡교천로 등을 통해 아산 원도심은 물론, 천안아산역 역세권과 불당지구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KTX·SRT 등 고속철도가 지나는 천안아산역도 가깝다.
이외에도 인천 서구에서는 검단3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주거지역 조성이 예정돼 있다. 사업지 맞은편에 위치한 오류지구와의 시너지를 통해 대규모의 도시가 형성될 전망으로, 추후 주변에 예정된 다수의 도시개발사업도 관심을 받고 있다. 당장 이달 검단3구역에 들어서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5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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