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톱레벨’이라더니, 엔도 리버풀은 벅차네 [EPL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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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의 리버풀 적응은 쉽지 않다.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파비뉴, 조던 헨더슨이 떠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1,600만 파운드 이적료를 투자하며 엔도를 급히 영입했다.
파비뉴의 이적, 티아고 알칸타라, 스테판 바이세티치의 부상으로 마땅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없었던 리버풀이 엔도를 즉시 주전으로 쓸 거라는 예측도 나왔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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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엔도의 리버풀 적응은 쉽지 않다.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파비뉴, 조던 헨더슨이 떠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1,600만 파운드 이적료를 투자하며 엔도를 급히 영입했다.
엔도는 지난 2019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빅리그 검증을 마친 미드필더다. 슈투트가르트의 주장 완장까지 달고 뛸 정도로 팀 내 위상이 높은 선수였다.
실력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엔도는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만 3년을 뛴 선수다. 또 엔도는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가 전후반기를 나눠서 발표하는 선수 평가 '랑리스테'에서 2022-2023시즌 후반기 활약을 '인터내셔널 클래스'로 인정받았다. 이는 독일 분데스리가 전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자원 중 6위에 해당한다.
파비뉴의 이적, 티아고 알칸타라, 스테판 바이세티치의 부상으로 마땅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없었던 리버풀이 엔도를 즉시 주전으로 쓸 거라는 예측도 나왔던 이유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벤치 신세다.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단 한 번이다. 출전시간은 고작 118분에 그쳤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4-3-3 중원 역삼각형의 꼭짓점에 배치하고 있다.
맥 알리스터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지만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나 주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이던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 '재능 낭비'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이지만, 엔도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것이다.
엔도는 백업 자원이 주로 나선 카라바오컵과 유로파리그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열린 툴루즈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퇴장을 받을 만한 심각한 파울을 범하는 등 부진하다 전반 종료 후 교체됐다. 리버풀이 당장 엔도를 전력외 자원으로 판단할 가능성은 작지만, 이런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향후 주전 도약은 어렵다.
벌써 실패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클롭 감독이 신입생에게 적응기를 길게 주는 경우도 있었다. 엔도의 전임자였던 파비뉴도 그랬다. AS 모나코 시절 4-4-2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더로 자주 뛰었던 파비뉴는 4-3-3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클롭 감독의 전술에 적응할 때까지 드문드문 출전하다 주전으로 올라섰다.
다만 파비뉴가 거액 이적료로 데려온 주전감이었던 것과 달리 엔도는 리버풀이 임시방편으로 영입한 선수에 가깝다. 리버풀은 다가올 이적시장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추가 보강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여러모로 엔도의 리버풀 생활에는 장애물이 많다.(사진=엔도 와타루)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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