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생 같았다”는 고진영, 짧은 비거리 딛고 1R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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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8)이 첫날 공동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있는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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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있는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8언더파)에 1타 뒤진 채 패티 타와타나킷(태국),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 카츠 미나미(일본)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넬리 코다(미국), 린 그랜트(스웨덴)와 함께 라운드 한 그는 7~9번, 11~13번 홀에서 각각 3연속 버디를 잡아낼 정도로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후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이렇게 잘 친 것은 오랜만”이라고 만족감을 내비치면서도 동반 라운드한 코다, 린과 비교해 “둘은 나보다 30m에서 40m 공을 더 멀리 보내는 것 같다. 그들은 대학생 같고 나는 초등학생 같았다”고 비거리 면에서의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코다와 린이 피칭 웨지로 칠 때 나는 7번 아이언을 쓴다. 그럴 때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 “그래도 괜찮다. 내 플레이에 최대한 집중하고 그들의 샷을 보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30대 문턱에 접어들면서 훈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털어놓은 그는 “이제 나이를 생각해야 한다.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2주 동안 하루 8시간 이상 훈련했는데 이후 에너지가 고갈됐다. 슬프지만 이를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비시즌에 그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5명이 6언더파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그랜트,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이 5언더파 공동 11위로 그 뒤를 따랐다. 코다는 3언더파 공동 31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신인왕을 확정할 수 있는 유해란은 전인지와 함께 4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6과 주수빈이 2언더파로 공동 46위에 랭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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