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야당 승리’ 우세지만 격차 줄어…안일한 민주당?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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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야당 승리로 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여당 승리로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10일 발표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지난달 10월 '야당 승리'가 48%, '여당 승리'가 39%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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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투표’엔 국민의힘이 앞서…“與가 총선 대비에 더 적극”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내년 총선에서 야당 승리로 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여당 승리로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10일 발표됐다. 다만 그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조사한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6%,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모름·응답거절'은 14%였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선 전부 '야당 승리'가,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가 우세했다. 중도층에선 '여당 승리'(29%)보다 '야당 승리'(54%)가 크게 앞섰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지난달 10월 '야당 승리'가 48%, '여당 승리'가 39%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격차는 최근 2개월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그 이유로 "10월 선임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연일 정치권 요인과 만나고 주요 행사에 자리하며 다양한 제안 중"이라며 "(따라서) 여당이 야당보다 총선 대비에 잰걸음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설명했다.
같은 조사에서 '내년 총선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 물은 질문엔 국민의힘이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9%가 국민의힘을, 36%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정의당은 6%, 투표할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16%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7%, 민주당 지지도는 34%로 조사됐다. 지난주 조사 때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3%였다. 한 주 사이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하면서, 양당 간 지지도 격차도 1%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까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36%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이 여론에서 민주당이 정부‧여당에 서서히 밀리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지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민주당이 각종 이슈에서 정부‧여당에 주도권을 잃고 오히려 끌려 다니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탓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궐선거 참패 후 국민의힘은 각종 반대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포시 서울 편입, 공매도 한시적 중단 등 어젠더를 던지고 있다. 이에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연이어 혁신안을 발표하며 뉴스를 생산하고 있어 총선 준비에 있어 국민의힘이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뚜렷한 이슈 주도력을 보이지 못하고 정부‧여당의 행보에 반대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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