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고개 젓는데… 국정원장 ‘교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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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내부 인사 파동으로 홍역을 겪었던 국가정보원에서 특정 인물의 인사 개입 주장이 재차 제기되며 김규현 국정원장의 교체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교체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고, 국정원도 인사 파동 이후로는 조직이 안정화됐다는 입장이다.
10일 여권에서는 최근 김 원장 교체설이 나온 배경에 5개월 전 벌어졌던 인사 파동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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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내부 인사 파동으로 홍역을 겪었던 국가정보원에서 특정 인물의 인사 개입 주장이 재차 제기되며 김규현 국정원장의 교체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교체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고, 국정원도 인사 파동 이후로는 조직이 안정화됐다는 입장이다.
10일 여권에서는 최근 김 원장 교체설이 나온 배경에 5개월 전 벌어졌던 인사 파동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시 대통령 재가까지 받았던 간부 인사가 일주일 만에 번복되면서 김 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A 씨가 인사 문제에 개입했다는 전횡설이 불거졌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김 원장을 재신임하며 일단락됐다. 그런데 인사 개입 논란의 핵심이었던 A 씨가 면직된 뒤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A 씨와 가까운 사람들이 인사상 특혜를 입었다는 주장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이 불만을 품으면서 국정원 내 파벌 싸움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 매체는 “A 씨가 면직된 이후에도 김 원장을 통해 인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추가로 발각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조사에 들어갔다”며 “김 원장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국정원장 교체를 기정 사실화하는 쪽에선 신임 원장 후보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을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처장은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수도방위사령관·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군 내 요직을 역임했다. 2017년 중장으로 전역한 뒤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 대통령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자문단에 합류했고, 대선 이후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주도했다.
그 밖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등도 잠재적인 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원장 교체설에 “(교체 관련) 움직임이 없다”고 부인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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