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에 납치' 디아스 父, 12일 만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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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반군에 납치됐던 리버풀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가 12일 만에 풀려났다.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9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디아스의 부친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가 풀려났음을 알린다. 콜롬비아 UN 대표 및 카톨릭 주교회의 대표단이 그를 맞이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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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콜롬비아 반군에 납치됐던 리버풀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가 12일 만에 풀려났다.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9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디아스의 부친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가 풀려났음을 알린다. 콜롬비아 UN 대표 및 카톨릭 주교회의 대표단이 그를 맞이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디아스 부친의 건강은 양호하며 그 어떠한 신체적 학대 및 피해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디아스의 부모는 콜롬비아 북부 라과히라주의 바랑카스에서 귀하던 중 납치됐다. 총을 든 괴한들이 두 사람이 탄 차를 멈춰 세운 뒤 그대로 차량을 운전해 달아났다.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디아스의 부모를 납치한 단체는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으로 밝혀졌다. ELN은 콜롬비아 반군 세력으로 1962년부터 국가와 맞선 조직이다.
납치범들은 경찰이 접근하자 모친을 차에 버려두고 부친 마누엘 디아스를 끌고 갔다. 모친은 1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부친의 생사가 불투명했다. 축구계를 비롯해 콜롬비아 국민들이 나서서 디아스 부친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상황 속 디아스는 팀을 위해 경기에 나섰다. 노팅엄 포레스트, 본머스와의 경기 후 지난 주말 루터 타운과 리그 일정에서 복귀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중 후반전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트린 디아스는 세리머니로 유니폼 안쪽에 '아버지에게 자유를(Freedom for Papa)'라는 문구로 ELN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 후 디아스는 "ELN에게 아버지를 풀어줄 것을 요청한다. 오늘은 루이스 디아스가 아닌 마누엘 디아스의 아들로 말한다. 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국제 협회에도 이 문제에 대해 노력해 줄 것이라 믿는다. 매분 매초 점점 더 걱정된다. 우리 가족이 겪고 있는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UN은 콜롬비아 주재 대표부가 콜롬비아 정부, 가톨릭교회, ELN과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UN 대변인은 CNN 인터뷰를 통해 "가톨릭교회 신자들과 함께 실제로 작전을 맡아 헬기를 이용해 디아스의 아버지를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디아스 부친이 풀려났다는 소식에 "무사 귀환 소식을 듣게 돼 매우 기쁘다. 그의 석방을 위해 애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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