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휘소 있다" 가자 병원 근접한 이스라엘, 어떤 작전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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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 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핵심 지휘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사진과 음성 녹취록 등을 근거로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 인근 군사 구역이 하마스의 주요 지휘소이자 지난달 7일 기습 공격을 계획한 곳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와 가자지구 보건당국, 알 시파 병원 관계자들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국제사회의 조사를 기꺼이 환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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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 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핵심 지휘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자 유엔 등 국제사회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 없이 병원을 점령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알 시파 병원을 점령하려는 이스라엘군의 시도가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초래하고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의료 시설로 꼽히는 알 시파 병원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 탱크가 목격됐다.
이스라엘군은 사진과 음성 녹취록 등을 근거로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 인근 군사 구역이 하마스의 주요 지휘소이자 지난달 7일 기습 공격을 계획한 곳이라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알 시파 병원과 가자지구의 다른 병원 안팎에서 활동한다"고 지난달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하마스와 가자지구 보건당국, 알 시파 병원 관계자들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국제사회의 조사를 기꺼이 환영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3일 알 시파 병원 입구에서 중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을 공습해 15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해당 구급차에 하마스 대원이 탑승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진은 구급차가 환자를 대피시키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리즈 트로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예를 들어 병원을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는 등 한쪽의 행동과 관계없이, 다른 쪽은 적대행위 수행에 대한 국제 인도주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는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병원과 같은 보호 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무고한 민간인이나 보호받아야 할 대상에 영향을 미치는 공격은 전쟁법 및 관습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모든 주택, 학교, 병원, 종교 건물은 보호 상태를 상실하지 않는 한 보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제법에 따른 보호가 상실될 순 있지만 "보호 상태가 상실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책임은 총, 미사일 또는 로켓을 발사한 자들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마스 핵심 인물인 야히야 신와르를 비롯한 지도부를 제거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 신와르의 정확한 위치가 불분명하며 이스라엘 보안 및 정보 당국이 그의 행방에 대해 무엇을 수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여러 국가 안보 관리들은 민간인이 다수 자리 잡은 병원이 이스라엘에 매우 어려운 목표물이라고 경고한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병원을 공격하면 수백 또는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 같은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지상 작전 중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와 인질의 안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조차도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거의 매일 이스라엘 측에 민간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더 정밀한 공격을 해야 한다며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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