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판 선수’ 총출동… 내년 총선 격전지 될 ‘한강벨트’

김보름 기자 2023. 11.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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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야 모두 '한강벨트'를 최고 격전지로 판단하고 인지도 높은 '선수'를 대거 출마시킬 태세다.

전체 지역구 의석의 절반에 달하는 의석(121석)의 수도권 승패는 전체 총선 결과를 좌우한다.

민주당에서는 직전 총선에서 0.66%포인트 차로 낙선한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 등도 거론된다.

한편, 대통령실 참모들이 속속 총선 채비에 나서며 이들이 어떤 지역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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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부터 뜨거운‘수도권 전략’
“121석 걸린 수도권이 승패 가를 것”
마포을, 국힘 하태경 ‘자객공천설’
광진을선 오신환·고민정 격돌 가능성
동작을,나경원·이수진 재대결 여부 주목
용산에서는 권영세 5선 도전 전망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야 모두 ‘한강벨트’를 최고 격전지로 판단하고 인지도 높은 ‘선수’를 대거 출마시킬 태세다. 전체 지역구 의석의 절반에 달하는 의석(121석)의 수도권 승패는 전체 총선 결과를 좌우한다. 특히 한강벨트는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의 비중이 높아 여야가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마포갑의 현역 의원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춤한 틈을 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이용호·조정훈·최승재 의원 등 세 명의 현역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마포갑 당협위원장이었던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예산으로 지역구를 바꿔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마포을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자객공천설’이 있다. 하 의원은 3선을 지낸 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다.

광진을의 고민정 민주당 의원에 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일했던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단 이 지역에서 5선 의원을 지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은 변수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광진갑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재도전한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서는 도봉갑에 김재섭 당협위원장, 경기 김포갑에 박진호 당협위원장 등 청년 도전자들이 나선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김경진 전 의원·허은아 의원에 맞서 서울 동대문을 지역을 사수할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정치 중심지로 떠오른 용산에서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5선을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직전 총선에서 0.66%포인트 차로 낙선한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 등도 거론된다. 동작을에서는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여성 판사 출신 간 재대결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통령실 참모들이 속속 총선 채비에 나서며 이들이 어떤 지역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직전 지역구였던 경기 성남분당갑에는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이 버티고 있고, 옆 지역구인 분당을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여권 내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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