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두께 철심 정교하게 쌓기… 6인 작업, 로봇 1대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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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울산 동구에 자리한 HD현대의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 스마트 변압기 공장.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대용량 전력 변압기의 철심적층 공정을 모두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한 설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스마트 공장에 적용했다"며 "공정 효율성이 올라간 것은 물론이고 철심을 세우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발생하던 손상도 자동화 설비 적용 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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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품질 좌우하는 적층작업
자동화해 오차 1㎜이내로 유지
2018년 스마트공장 선제 투자
“효율성 오르고 손상 크게 줄어”
울산=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지난 7일 울산 동구에 자리한 HD현대의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 스마트 변압기 공장. 마치 로봇팔 같은 핸들러가 0.23∼0.30㎜ 두께의 철심을 약 20초마다 한 장씩 쌓아 올리고 있었다. 이 작업은 변압기 제작의 시작이자 품질을 좌우하는 ‘철심적층 공정’이다. 얇은 철심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얼마나 두껍게 쌓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기존에는 4∼6명의 작업자가 함께 움직이며 일일이 철심을 쌓아 올렸다. 지금은 자동화 기계가 모든 공정을 처리한다. 로봇을 쓰니 검사자 1∼2명만 있으면 야간작업이 가능하고, 철판 간격 오차도 1㎜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고 HD현대일렉트릭은 설명했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대용량 전력 변압기의 철심적층 공정을 모두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한 설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스마트 공장에 적용했다”며 “공정 효율성이 올라간 것은 물론이고 철심을 세우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발생하던 손상도 자동화 설비 적용 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위기 속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밀려드는 글로벌 수요 속에서 이미 3∼4년치 일감을 확보하면서 HD현대에서 ‘효자 사업군’으로 발돋움했다.
2017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가 인적분할해 출범한 HD현대일렉트릭은 업황 침체기였던 2018년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며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2018년 500kV 변압기 공장을 철거하고 당시 800억 원을 들여 2020년 최신형 스마트 공장을 완공했다. 정확한 수요 예측과 시황 분석은 2020년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기조와 함께 실적 개선으로 돌아왔다. 미국, 중동, 유럽 등 주요 시장이 신규 전력망 구축과 신재생 발전 투자를 늘리면서 HD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944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125.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지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선을 돌파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생산시설 증설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각각 272억 원, 180억 원을 들여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지속해서 드라이브를 걸면 내년 매출은 3조 원, 2030년에는 5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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