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피부로 느끼는 기후위기…"근본적인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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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적인 흐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모두가 필요한 것과 생산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소비에 동참하는 인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는 "아시다시피 탄소 중립 목표 실현과 그린뉴딜 등 이러한 정책적인 흐름은 사실은 녹색 전환을 하고 개선하는 부분에 어떻게 보면 좀 갇혀 있다"며 "근본적으로 불필요한 니즈를 줄이고 다 같이 생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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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UNITAR 기획관 "ASI 개념 인식 필요한 시점"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적인 흐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모두가 필요한 것과 생산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소비에 동참하는 인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10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태평양 영리더스포럼, 제주'의 '차세대 기후변화 전문가 커뮤니티' 세션에 참여한 이현주 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 환경연수기획관은 기후위기에 대한 고민을 이렇게 풀어냈다.
이현주 기획관은 UN 산하 훈련조사연구소(UN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UNITAR)의 31개 지역 연수센터 중 우리나라의 유일한 센터인 제주국제연수센터에 지난해 부임해 지속가능한 개발과 관련한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획관은 지속 가능한 교통의 도입을 위한 방법론으로 1990년 독일에서 제기된 'Avoid-Shift-Improve'(ASI·피하고, 전환하고, 개선하는 것) 개념을 언급했다. ASI는 소비자의 행동을 수정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접근법으로 교통학 연구에서 유래됐으나, 이후 다른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는 "아시다시피 탄소 중립 목표 실현과 그린뉴딜 등 이러한 정책적인 흐름은 사실은 녹색 전환을 하고 개선하는 부분에 어떻게 보면 좀 갇혀 있다"며 "근본적으로 불필요한 니즈를 줄이고 다 같이 생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가 정말 눈앞에 왔고, 제주도에 살다 보니 날씨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제주도 바다와 구상나무 숲이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후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시점에서 이러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피하고 교체하고 개선하는 부분에서 만들 수 있는 환경적인 영향과 기후 임팩트는 제한적"이라며 "소비를 줄이고 생산을 효율화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경제의 체질 자체를 개선해야 근본적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획관은 "먼저 저희의 수요를 줄이고 그다음에 녹색 전환을 하고 안 되는 것은 효율화 해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책을 세울 때도, 인센티브를 줄 때도 모든 이해관계자가 ASI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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