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심각한 일본… 청년들 “나는 알바 가축”

김선영 기자 2023. 11.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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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로 인력 부족 사태가 심각한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근 '바축(バ畜·아르바이트+가축)'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일본에선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폐업하거나 영업시간을 줄이는 업장들도 늘어나고 있다.

히타미 요헤이(常見陽平) 지바(千葉)상과대학 교수는 닛테레에 "'바축' 현상은 인건비 삭감과 인력 부족에 익숙해진 일본 사회가 아르바이트생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나타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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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늘어 일상생활까지 지장

저출산 고령화로 인력 부족 사태가 심각한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근 ‘바축(バ畜·아르바이트+가축)’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10일 일본 닛테레 뉴스에 따르면 일본 업체들은 인력난에 기존에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의 노동시간을 늘려 주 7회 업무를 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업무를 소화하는 청년들 사이에 ‘바축이 됐다’는 말이 일종의 관용어가 되고 있다. 실제 도쿄(東京)의 제과점에서 일하고 있는 한 20대 대학생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르바이트 가게) 점장님이 사람이 부족하다며 스케줄 표에 상의 없이 나를 넣어둔다”며 “밤 늦게까지 억지로 일하다 보니 평일에는 너무 피곤해서 학교 수업에 빠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일본에선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폐업하거나 영업시간을 줄이는 업장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도쿄상공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직원 부족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폐업하는 기업의 수가 128건으로 지난해 전체 도산 건수의 2.4배라고 밝혔다.

히타미 요헤이(常見陽平) 지바(千葉)상과대학 교수는 닛테레에 “‘바축’ 현상은 인건비 삭감과 인력 부족에 익숙해진 일본 사회가 아르바이트생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나타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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