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정당 지지 얻은 스페인 산체스, 재집권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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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선에서 패배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이 '사면 카드'를 통해 카탈루냐 분리 정당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하면서, 재집권에 청신호가 켜졌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 대행이 이끄는 사회노동당은 카탈루냐 분리 정당으로부터 새 정부 구성의 지지를 받는 대가로 카탈루냐 분리 운동에 연루된 수천 명을 사면한다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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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 파괴” 정국혼란 우려
최근 총선에서 패배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이 ‘사면 카드’를 통해 카탈루냐 분리 정당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하면서, 재집권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내 1당이면서도 정권 획득에 실패하게 된 우파 국민당은 “법치주의 파괴”라며 반발하고 나서 한동안 정국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 대행이 이끄는 사회노동당은 카탈루냐 분리 정당으로부터 새 정부 구성의 지지를 받는 대가로 카탈루냐 분리 운동에 연루된 수천 명을 사면한다는 데 합의했다. 사면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벌어진 카탈루냐 분리주의 운동과 관련된 모든 범죄가 포함된다. 사회당 소속 세르단 의원은 “양측에 깊은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카탈루냐와 함께’의 실질적 지도자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사회당과의 합의로 스페인과 카탈루냐 간 역사적 갈등 해결 과정이 시작됐다”며 “사면은 정치적 박해에 대한 보상이자, 재발 방지 대책 약속”이라고 했다.
이로써 2018년부터 정부를 이끌어 온 산체스 총리 대행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7월 조기 총선에서 야당 국민당이 전체 의석 350석 중 137석으로 원내 1당이 됐으나, 정부 구성을 위한 과반(176석)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에 총선에서 122석을 확보한 사회당은 좌파 연합 수마르(31석)에 이어 카탈루냐(14석)와 바스크(11석) 분리주의 정당들과 손을 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국민당은 법치주의 파괴와 전체주의적 폭정이라며 오는 12일 주요 도시 전역에서의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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