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맨발 걷기’ 열풍… 230곳에 흙길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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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2개월 만에 전립선암이 치유됐다", "맨발 걷기로 혈압과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자치법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와 서울시가 지난 7월 '맨발 걷기 활성화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세종시·전북도(10월 4일), 경기도(10월 11일), 대구시(10월 30일), 경북도(11월 6일) 등 7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해 이날 기준 전국 58개 지자체에서 올해 관련 조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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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맨발길 만든 후 관광 44%↑
산책로 흙길 1.5㎞ 추가로 조성
서울도 양재천·현충공원 등 설치
58개 지자체 관련 조례 제정도
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 민정혜 · 이정민 · 김군찬 기자
“맨발 걷기 2개월 만에 전립선암이 치유됐다”, “맨발 걷기로 혈압과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전국에 맨발 걷기 열풍이 거세다. 맨발 걷기가 불면증 등 각종 만성질환과 암 치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맨발길(사진) 조성 붐이 일고 있다.
1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은 금성산성 대나무 생태공원 산책로에 흙길 1.5㎞를 조성 중이다. 세족장 등 편의시설을 갖춰 이달 중순 개방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도 2.1㎞ 흙길을 만들었다. 군 조사결과 맨발길 조성 이후 관광객이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광산구는 도시공원과 등산로 등 21곳에 맨발길 14㎞를 추진 중이다. 광주 서구는 2024년까지 맨발길 23곳을 조성한다.
서울지역 지자체들도 이 같은 열풍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 2020년 양재천변 보도 녹지 제방을 정리하면서 600m 구간에 황톳길을 만들었다. 도봉구는 2021년 방학동 발바닥공원의 습식 황톳길을 건식으로 재정비했고 초안산 생태공원에 추가 조성을 준비 중이다. 동작구는 최근 상도공원과 현충공원에 황톳길을 깔았고 내년 상반기까지 6곳을 더 만든다. 서대문구는 지난 8월 연희동 연북중학교 후문 안산 산복도로에 길이 450m의 황톳길을 개장했다. 양천구는 ‘맨발 흙길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총연장 3.7㎞의 맨발길 2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출범 7주년을 맞은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전국에 맨발길 약 230곳이 조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맨발 걷기 인구는 본부 회원 6만 명을 포함해 최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맨발길 조성요구가 빗발치자 각 지자체의 조례 제정도 잇따르고 있다. 자치법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와 서울시가 지난 7월 ‘맨발 걷기 활성화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세종시·전북도(10월 4일), 경기도(10월 11일), 대구시(10월 30일), 경북도(11월 6일) 등 7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해 이날 기준 전국 58개 지자체에서 올해 관련 조례를 만들었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은 “맨발 걷기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아파트·근린공원 맨발길 확대 조성과 학교운동장 개방 등을 위해 관련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열풍에 편승해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맨발길 조성에 나서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맨발 걷기는 몸과 땅을 연결하는 접지(어싱·Earthing)가 중요한데 길 밑바닥에 부직포를 깔고 그 위에 흙을 덮는 등 잘못된 조성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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