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수렁’ 삼성 사령탑이 진단한 문제점은 ‘외곽 자원 한계’

“외곽 자원 한계가 숙제다.”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이 진단한 문제점이다.

삼성은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1라운드 경기서 69-77로 패했다. 3쿼터를 동점(52-52)으로 마쳤으나, 4쿼터 초반 급격히 흔들리며 분위기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지며 6패(2승)째를 떠안았다. 더불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 행진도 이어갔다.

삼성으로선 아쉬운 경기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 이우석이 꼬리뼈 타박상으로 결장했다. 여기다 게이지 프림이 테크니컬 파울에 U파울까지 범하며 3쿼터 퇴장 당했다. 이후 주도권을 가져왔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코피 코번(23점 10리바운드)과 이정현(14점 3어시스트)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가장 중요한 승부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무릎을 꿇었다.

계속되는 연패에 삼성 은희석 감독도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경기 후 패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은 감독은 “연패 후유증이 큰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주문한 걸 이행해줘야 하는 것 같은데 혼자 처리하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감독으로서 훈련이나 약속된 움직임을 어린 선수들에게 강하게 더 주입을 시켜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삼성 역시 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재 차민석과 신동혁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최근에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야심차게 선발한 신인 조준희(19, 187cm)도 부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삼성으로선 부상 악재가 반가울리 없다. 지난 시즌보다 회복 훈련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만, 삼성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은희석 감독은 반복되는 패배의 요인을 ‘외곽 자원 한계’로 진단했다. 

 

그는 “연쇄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외곽 자원 한계가 가장 큰 숙제다. 이정현은 모든 팀이 틀어막고 있고, 다른 선수들이 외곽에서 좀 터져줘야 한다. 특히, 승부처에서 외곽에서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 (코피) 코번에게 과부하가 걸린다. 패배가 늘어나니 심판 콜에도 예민해지고, 짜증이 증폭되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삼성이 하루 빨리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선 외곽에서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

한편, 삼성은 11일 옆 동네 서울 SK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S-더비를 치른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