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브레이크'…한달째 4%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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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건 결국 고금리 때문입니다.
이 걱정을 더 키우던 현상 중에 예금 금리 상승세도 있었죠.
예금 금리가 오르면 결국 돌고 돌아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린다는 점 때문인데, 최근 대형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더 안 오르는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김기호 기자, 현재 금리 수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10일) 기준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95%에서 4.05% 수준입니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하단이 0.05% 포인트 떨어졌는데 국민은행이 이번 주부터 4% 밑으로 내렸기 때문입니다.
은행 예금금리는 상반기까지 3%대 중반을 유지하다가 하반기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는데요.
시장금리 상승과 맞물려 작년 말 판매된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은행들이 자금 재유치 경쟁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난달 초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4%대 예금상품이 등장했고, 저축은행권에서는 금리가 4.5%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달 초 이후엔 금리가 그대로란 말이죠. 왜 그런가요?
[기자]
우선 금융당국의 압박이 컸습니다.
예금금리 상승은 대출금리를 자극하기 때문에 수신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나왔습니다.
또 최근 자금조달 여건도 개선됐습니다.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를 보면, 지난달에는 4.8%를 넘겼었는데, 현재 4.4%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시장금리 하락에 은행채 발행 한도도 폐지되면서 예적금에만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 예금금리가 5%를 넘겼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이 많아, 지금 예금금리 수준이 정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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