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요놈! ★들은 지금 암표와 전쟁 중[스경X이슈]
스타들이 암표와 전쟁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해 4월 18일 해제됐다. 거리두기 해제를 시작으로 얼어붙었던 연예계도 풀리기 시작했다. 영화, 드라마 작품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많은 팬들이 모이는 콘서트에 활기가 돌았다.
문제는 콘서트 재개와 함께 그들과 늘 함께하는 암표도 판치기 시작했다. 암표상들은 온라인 예매에서 매크로를 돌려 많은 표를 구입한 후 이를 적게는 수 배, 많게는 수십 배를 붙여 재판매했다. 팬들은 오랜만에 하는 사랑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표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돈만 받고 표는 주지 않는 사기까지 성행하고 있다. 이렇게 문제가 극심해지자 스타들을 칼을 빼 들었다.
임영웅의 전국투어 암표는 500만 원대까지 등장했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티켓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곧바로 취소시키는 강경 대응책을 발표했다.
또한 회수된 표를 재오픈해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에게 되돌아가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8월 ‘여름의 끝자락’ 4년 만에 앨범을 발표하며 동시에 콘서트도 연 김동률 역시 강경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뮤직팜은 콘서트 관련 부정 예매로 의심되는 건들을 대상으로 소명 요청 안내 메일 및 SMS를 발송했다.
부정 예매로 의심되는 거래자에게 소명 요청이 간 것이며, 요청을 받은 예매자는 예매자 서명과 티켓번호를 포함해 부정예매가 아님을 증명해야 했다. 소명자료가 기한 내로 제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표를 취소시켰다.
아이유는 암행어사 제도를 도입, 암표를 제보한 팬들에게 그 표를 그대로 선물했다. 아이유는 앞서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2023 아이유 팬 콘서트 I+UN1VER5E’를 개최했다. 이때도 암표가 극심했다. 이때 한 팬이 SNS를 통해 구할 수 없었던 티켓을 인증했다.
콘서트 주최 측은 ”고객님께서 제보하신 자료를 토대로 불법거래 예매 건 적발하여 예매 취소 처리되었습니다. 고객님께서는 현재 본 공연 예매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제보하신 회차의 티켓을 전달 드릴 예정입니다“라는 문자를 남겼다. 제보를 한 팬에게 취소된 표를 선물로 준 것이다. 이 암행어사 제도는 암표를 근절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됐다.
성시경은 직접 매니저와 암표상을 잡았다. 그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니저의 암표상 검거 소식을 캡처해 게재했다.
성시경 매니저는 암표상이 올린 글에 나온 전화번호로 연락해 성시경 콘서트 표를 구입하는 척 접근했다. 암표상은 가격 제시, 좌석 위치, 계산 방법,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덜미를 잡혔다. 검거에 성공한 매니저는 ‘경찰서에서 연락 갈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를 곧바로 보냈다. 성시경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는 멘트였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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