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특별지원 절실, 70년 미군주둔 안보 희생" 시의회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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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의회 의원들이 "동두천은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희생돼 왔다. 정부의 특별지원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시의회는 "정부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동두천의 특별한 희생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당연한 보상으로 동두천 지원 특별법을 당장 제정하라"며 "정부는 동두천 내 모든 미군 공여지의 반환 일정을 확정하고 약속한 날까지 반드시 반환할 것이며, 그에 수반될 환경 치유 비용과 반환 공여지 개발 비용 전부를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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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동두천시의회 의원들이 "동두천은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희생돼 왔다. 정부의 특별지원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11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승호 의장, 황주룡 부의장을 비롯해 권영기·김재수·박인범·임현숙·이은경 의원 등 7명은 '동두천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시의회는 "지금은 신냉전 시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국-대만 갈등 고조, 그리고 갈수록 커지는 북한 핵과 미사일의 위험. 지금 한반도는 당장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위기 상황"이라면서 "전쟁 초기에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장사정포다. 그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는 무기가 바로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있는 미군 제210화력여단의 다련장 로켓이다"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정부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동두천의 특별한 희생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당연한 보상으로 동두천 지원 특별법을 당장 제정하라"며 "정부는 동두천 내 모든 미군 공여지의 반환 일정을 확정하고 약속한 날까지 반드시 반환할 것이며, 그에 수반될 환경 치유 비용과 반환 공여지 개발 비용 전부를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70년 안보 희생으로 폐허가 돼버린 동두천을 살려내라고 시민들과 함께 목 터지게 외쳤다. 지금 동두천의 아픔은 동두천의 잘못이 절대로 아니다. 만약 동두천에 죄가 있다면, 시 땅덩어리 절반을 미군에 내어주며 묵묵히 대한민국을 지킨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토 중 어딘가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돼야만 했고, 단지 군사상 지리적으로 적합하다는 이유만으로 동두천은 미군의 요새 역할을 떠안고 있다. 동두천은 정상적인 도시발전 기회를 포기하고 이 나라를 지켜왔으나 그 대가로 지역경제 파탄 속에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동두천의 ‘특별한 희생’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당연한 보상’에 나서야 한다. 이는 70년 넘게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 동두천의 정당하고 떳떳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동두천에는 1950년대부터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 캠프 님블 등 미군부대들이 시내 중심에 자리잡았으며 이는 한미연합군의 주요 전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동두천은 역사적으로 미군부대 주둔으로 인한 부작용이 컸으며 국가 안보 문제로 개발이 저해돼 왔다. 2000년대 들어 일부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겨가면서 지역경제 공동화 현상까지 겹쳐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동두천은 교통인프라 여건으로는 서울 강북지역과 차량으로 40분 이내이며 지하철도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좋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오랜 도심상권이 자리잡고 있어 관광지로서 훌륭한 도시로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70여년간 주요 미군부대 주둔 등 국가안보를 떠안다시피 감내한 탓에 이웃한 파주시나 양주시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동안 동두천은 정체된 상태인 것이 현실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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