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주위로 소나무·꽃나무 심은 녹지 조성···서울시 “도심 광장숲 만들겠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외곽에 작은 녹지공간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향후 이 녹지를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도심 ‘광장숲’을 꾸민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잔디 외곽에 748㎡ 넓이의 녹지대 조성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광장 바깥쪽으로 소나무와 관목, 초화류가 식재됐다.
서울광장은 행사가 열릴 때를 제외하고는 공터로 남겨졌고, 평상시에는 시민 휴식 공간이 아닌 통행로 기능을 하는 데 그쳤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0% 이상 참여자가 서울광장에 녹지와 그늘을 갖춘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이에 지난 4월 시작된 녹지 조성 공사는 매장문화재 조사와 발굴 절차를 거쳐 10월 마무리됐다. 서울광장에 식재된 소나무 일부는 기업 및 단체에서 기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 신한은행, 생명의숲, 대한건설협회서울특별시회에서 소나무 9주를 기증했다.
이 녹지공간은 서울시의 ‘광장숲 조성’ 1단계 계획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주위 차도와 광장 사이의 완충지로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광장숲 2단계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광장숲을 확대하기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을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광장이 서울의 대표 시민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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