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공동투자자 갈등 격화 왜? [주간 '딜'리버리]

2023. 11. 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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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 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맞손을 잡고 공동 투자자로 나섰던 이들이 치열한 법정공방을 불사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함께 인수한 GS리테일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가 등이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GS리테일이 어피너티·퍼미라의 국내법인 2곳과 요기요 등을 상대로 제기한 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놓고 최근 양측을 심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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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 두고 GS리테일, FI 소송

11월 둘째 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맞손을 잡고 공동 투자자로 나섰던 이들이 치열한 법정공방을 불사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함께 인수한 GS리테일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가 등이 갈등을 겪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출자시장이 얼어붙었던 2021~2022년 국내 M&A 시장에 공동 투자가 활발했던 가운데 시간이 지나며 투자자간 입장과 이해관계 차이로 갈등이 빚어지는 일도 잦아지는 모습이다. 투자자간 소송을 진행 중인 요기요 등의 투자가 대표적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GS리테일이 어피너티·퍼미라의 국내법인 2곳과 요기요 등을 상대로 제기한 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놓고 최근 양측을 심문했다. 요기요는 1000억원 규모로 주주배정방식의 CB발행을 결의했으나, GS리테일은 이를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요기요 이사회는 GS리테일, 어피너티, 퍼미라가 각각 2명씩 지목한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에 어피너티와 퍼미라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의석수가 우세한 상황이다. GS리테일은 출자계약에 따라 첫해 1000억원이 투입돼야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고 CB 발행에 나서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GS리테일은 2021년 10월 어피너티·퍼미라 측과 컨소시엄을 구성, 딜리버리히어로로부터 요기요를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은 8000억원으로, GS리테일은 이 중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컨소시엄은 3년에 걸쳐 2000억원 규모 증자에 나서기로 계약했다. GS리테일은 증자 600억원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을 투입했다.

사모펀드 측은 코로나19가 끝나며 인수당시와 상황이 바뀐 점, GS리테일이 요기요와의 퀵커머스 사업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점 등을 이유로 신주 발행이 아닌 CB 발행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재판부의 결정이 조만간 나옴에 따라 요기요 주주 간 갈등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바디프랜드 주요 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간 소송전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스톤브릿지가 한앤브라더스의 경영진을 횡령·배임 의혹으로 고발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한앤브라더스가 무혐의를 받으면서 양측의 법정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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