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아파트 경매로…서울 아파트 경매 7년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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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7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신건이 늘어났고, 선호도 낮은 단지의 거듭된 유찰이 진행 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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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경매 신건 늘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7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으로 채무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영끌 아파트’들이 경매 시장 쌓이고 있지만, 향후 아파트 가격 하락이 예상되며 낙찰률은 떨어지고 있다. 경매로 나온 물건도 안 산다는 의미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다. 낙찰률은 26.5%로 전달(31.5%) 대비 5.0%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신건이 늘어났고, 선호도 낮은 단지의 거듭된 유찰이 진행 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는데,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도 늘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다만 이 중 10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달(34.9%)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이는 강원과 전북 지역의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기 아파트 진행 건수는 592건으로 2015년 6월(652건) 이후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9.5%로 전달(43.4%)보다 3.9%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8%)과 비슷한 85.2%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기는 경매시장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 침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매시장 낙찰가가 낮게 유지되는 것은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참여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도 누적으로 당분간 경매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경매 건수가 늘어나고 유찰이 계속되는 건 부동산 침체기에 경매시장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신호"라며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이 겹치면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매지표 위축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집값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매시장도 위축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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