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폐렴’ 국내 확산 우려…증상과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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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중국폐렴)이 한국에서도 유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표본감시에 따르면 10월29일~11월4일 기준 세균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총 174명으로, 이 가운데 96.6%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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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중국폐렴)이 한국에서도 유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표본감시에 따르면 10월29일~11월4일 기준 세균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총 174명으로, 이 가운데 96.6%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 측은 “8월27일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4일까지 누적된 환자는 총 2471명”이라고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주로 5~9세에서 많이 나타나며, 감염 후 38도가 넘는 고열과 심한 기침이 동반되고 가래가 섞인 기침이 3~4주 정도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또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질병청의 표본감시로 확인되지 않는 증가세가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이미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중증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주로 입원하고, 단순 감염 환자는 외래에서 대부분 약물치료를 받고 있어 폭증이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80%가 내성균이라 약이 듣지 않는다”며 “내성균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들이 있긴 하지만 허가범위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포함돼 있지 않아 약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동병원협회 차원에서도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성명을 발표해 “국내도 조만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의약품 수급을 포함한 선제적 치료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며 “내성균에 사용되는 대체약물 사용 허가기준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크로라이드계 항균제들은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중국폐렴 유행 상황이 한국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입장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4년 혹은 4~7년 주기로 국내에서 유행하는데, 신종 감염병은 아니다”면서 “2019년 10월에 670명까지 입원환자가 보고됐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증가세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며, 코로나19바이러스만큼 위중도가 높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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