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글러브' 김하성, MLB 실버 슬러거 수상 불발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실버 슬러거 수상에 실패했다.

MLB 사무국은 10일(한국 시각) 올해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했다. 김하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는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였다.

벨린저는 올해 외야수, 1루수, 지명 타자로 뛰며 타율 3할 7리, 26홈런, 97타점을 수확했다. 김하성은 타율 2할 6푼, 출루율 3할 5푼 1리, 장타율 3할 9푼 8리, 17홈런, 60타점, 38도루 등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객관적 지표에서 벨린저에게 밀렸다.

김하성은 지난 6일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내야수 최초로 '골드 글러브' 영예를 안았다. 골드 글러브는 MLB 최고 수비수에게 수상한다. 내친김에 실버 슬러거 석권까지 도전했으나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야구 배트 제조사로 유명한 루이빌 사가 1980년 제정한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는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빅리그 지도자들은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타격 지표와 평소 선수의 공격 가치에서 느낀 인상을 고려해 포지션별 최고 타자를 뽑는다.

여러 포지션을 두루 뛰는 선수가 늘어남에 따라 실버 슬러거 역시 골드 글러브와 마찬가지로 2022년에 유틸리티 야수 부문을 신설했다. 이번 시즌 이 부문에선 수상자 벨린저, 김하성, 무키 베츠(LA 다저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가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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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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