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창문이 바람에 펄럭거려"…유리창 파손 뒤늦게 알아챈 여객기 '아찔 회항'

김수연 기자 2023. 11. 10. 1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의 한 여객기가 비행 중 창문이 날아가는 사고를 겪어 이륙 36분만에 아찔한 회항을 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공항으로 비행할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객실 창문 4개가 손상된 채 출발해 이 중 2개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손된 객실 창문 중 하나. CNN 갈무리
 
영국의 한 여객기가 비행 중 창문이 날아가는 사고를 겪어 이륙 36분만에 아찔한 회항을 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공항으로 비행할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객실 창문 4개가 손상된 채 출발해 이 중 2개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창문이 파손된 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기내가 평소보다 시끄럽고 춥다고 느낀 화물 관리 직원에 의해서다.

이 직원은 기내를 살펴보던 중 바람에 펄럭이는 창문 씰(접합 부분 고무)을 찾으면서 발견됐다. 직원은 곧바로 승무원과 기장에게 해당 사실을 보고했으며 이후 엔지니어가 창문을 점검한 뒤 더 이상 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회항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시점에 여객기는 최소 1만4000피트(약 4267m)까지 고도를 높인 상태였으며 승객 9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맬 것을 요청하고 필요하면 산소 마스크를 쓰라고 안내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착륙 후 여객기를 살펴본 결과 기체 왼편의 유리창 총 4개가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2개는 없어지고 2개는 깨지거나 밖으로 튀어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는 비행 전날 해당 여객기에서 4~5시간 가량의 촬영 행사가 진행된 것이 이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때 사용된 고출력 조명과 그로 인한 열기에 창문이 왜곡돼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AAIB는 "창문이 만약 더 높은 기압 차에서 파손됐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며 "촬영 행사에서 사용된 조명의 특성과 향후 이러한 위험을 관리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는 비행 전날 해당 여객기에서 4~5시간 가량의 촬영 행사가 진행된 것이 이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NN 캡처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